Thursday, December 24, 2009

크리스마스에는

무려 1989년에 발표된... 정말 20년된 노래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련됨.

시간 참 잘 간다.

또 20년을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40년'된 노래도 이대로 세련되게 느껴질까?

http://www.youtube.com/watch?v=NXXaMK0BHoQ


24시간 무한도전이었던 크리스마스에서 벗어나,

올해는 아마... 24 시간 컬투쇼? ㅋㅋㅋ

(엄청난 업로드를 해주신 루돌프님 감사 ^^ http://rudolph.kr/

Friday, December 18, 2009

윤하 - 오늘 헤어졌어요

http://www.youtube.com/watch?v=nfPopW8cRvQ

날씨도 추워지고 몸도 축 쳐져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진 날.

겨울같은 노래...

추워서 그런가

조금은 두려운 듯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너무 추웠던 날의 기억이 나.

Saturday, September 26, 2009

자우림 - 위로

http://www.youtube.com/watch?v=5bUGm-bBHTo

하이킥 삽입곡.

코미디의 탈을 뒤집어쓰고

차마 말로 하지 못하는 것들을 오히려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시트콤일까?

그래서 더 좋아하는 거야.

훌쩍거리면서 볼 수 있으니까.

Monday, September 14, 2009

Time of my life

유난히 부고가 많은 듯한 한 해...

꽤나 예전부터 투병소식을 듣긴 했지만...
또 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되네.

패트릭 스웨이지는 '사랑과 영혼'으로 더 유명하긴 했던 거 같지만, 그래도 역시 '더티댄싱'의 이미지가 더 잘 어울리는 듯.

고고한 척하던 사람들이 일어나 몸을 흔드는 장면은 여러 영화에서 많이 나오긴 했지만 어느 영화에서건 기분 좋은 장면이다.

한번 다시 볼 만한 마지막 댄스.
http://www.youtube.com/watch?v=WpmILPAcRQo


I've had the time of my life and I owe it all to you...

Rest in peace....

Monday, August 31, 2009

김씨표류기

예고편: http://www.youtube.com/watch?v=wsZv4uVmMCs

예고편 동영상 정도는 임베디드로 올려도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서두, 뭔가 확실한 게 없으니 머...

여튼,

근래에 본 영화들 중에서 최고.

코미디인 줄 알고 봤지만, 코미디 만은 아닌 영화.



이래저래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

Thursday, August 27, 2009

꿈은 죽지 않는다.

연설을 한지 30년이 지나 육신은 허물어졌지만, 그 꿈은 여전히 진행중.

패배연설이지만 꿈을, 희망을 힘주어 말하는 말들은 마음을 흔들기도 한다.


올해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한 해인 듯.

하긴... 지금도 누군가는 죽고 있을거고 이름난 자라 해도 그리 다를 바는 없으니.

그리고 나도 그 위를 잰걸음으로 쫓고 있을테니...


죽지 않는 꿈은... 이루어 질 수 있는 걸까...




For all those whose cares have been our concern, the work goes on, the cause endures, the hope still lives, and the dream shall never die.

http://www.americanrhetoric.com/speeches/tedkennedy1980dnc.htm

잉여로 살기

남아도는 인생으로 사는 건 어렵지 않으나, 어쩌면 남아도는 인생임을 깨달아버리는 게 힘든 것일지도.

오늘 하루동안 한 일이 사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라면 잉여인 하루일테고.

지난 일년동안 살아온 것이 또한 쓸모 없는 일이라면 또 잉여인 일 년.


아마... 어디서든 가진 스스로의 포지션이, 꼭 나여야 할 필요가 없고 '누구라도' 상관없는 것이었다면

그것도 일종의 잉여이겠다.

설마 모든 포지션에서 그러지야 않겠지... 라고 스스로 생각해보지만.

스스로 그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마음의 상처를 피하고자 굳이 셈해보지 않는 것일 뿐.


그냥... 담배연기같은 거다.

있으면 있나보다 하지만, 때로는 괴롭기도하고.

금방 없어지고 아무도 신경쓸일없는 그런거.

Monday, August 3, 2009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

아마도 누구에게나 다른 사람들에게, 아니면 어떤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겠지.

어떤 건 스스로도 외면하고 싶은 부끄러운 치부일 수도 있고,

어떤 건 너무도 아름답고 좋아서 혼자서만 간직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어떤 건 누군가에게는 보여서 그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일 수도 있겠고,

또 어떤 건 누군가에게 보여져 스스로의 마음이 다치는 것일 수도 있겠고.



하루하루... 또 하루하루

공간을 가르는, 벽이 또 쌓여만 간다.


처음에는 너무 낮아서 인지할 수 조차 없었지만.

벽을 알아차릴 쯤이면,

이미 그 너머는 볼 수 없게 되어버리고 말아


분리된 두 공간을 다시 열기 위해서는

너무도 과도한 폭력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파괴되어야만 하는 그런 폭력.


그렇게 오늘도, 어제 그랬던 것처럼

또 하나의 벽돌을 조용히 쌓아 올리고 있다.

Thursday, July 30, 2009

스케치북

http://www.youtube.com/watch?v=Ke7dLMyEUMs

바닥을 봤다고 생각했을 때, 또 한번 푹 빠져버리는 것 같은 느낌으로 있다가 멍하니 보게 된...

눈물이 막 날려는 걸... 애써 꾹꾹 참았다.


아직도 뭔가 그릴 여지가 남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다 그만두고 싶은 맘으로 가득찼을 때.

맞아.. 좀 잘못되면 어때.

비록 잘 안지워지더라도 괜찮겠지...

아름답지 않아도 괜찮아.


잃어버린 게 뭔지. 잊어버린 건 뭔지.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괜찮아.


또... 웃으면서 눈물이 나네..

Monday, July 20, 2009

That's the way it is.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인을 갖는다는 것은 행운일 수도 있지만, 사회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언론이 사실을 사실로 전하는 일만도 너무도 어렵고 머나먼 일로 보이기만 하는데.

신문기사다운 신문기사를 찾아보기조차 어려운 곳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인을 갖는 것이 어려우니까.

아마... 미디어법인가 뭔가가 통과되면 아예 불가능해지겠지만.

하긴... 그것도

That's the way it is.

일지도.

Wednesday, July 8, 2009

Les mis!!!

정말 몇 년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에 봤는데... 그 때 부터 지금까지 내게는 언제나 No. 1.

뉴욕에 갔을 때는 때 마침 안하고 있어서 속으로 많이 많이 실망 했는데...

그러고도 몇 년이 지나 이 곳에서 공연.



화려한 회전 무대도 없고, 조금은 엉성해 보이기까지한 바리케이트에 조금 실망도 했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그 때나 지금이나, 언제가 되었든 누가 공연을 하든,

The Best.




조금은 고풍스런 Benedum center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마음에 쏙 드는 천정일까?

Tuesday, July 7, 2009

애완동물

'결혼 못하는 남자'를 보다가

나두 강아지나 애완동물을 키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동물 별로 안좋아하는뎅.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괜한 생각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동물도 별로 안 좋아하고... 아니 좋아한다고 해도 안키우는 게 낫지 싶다.

개가 무슨 죄가 있어서 나랑 살아야되는데?



살면서 본 중에 제일 귀여운 개사진.

Sunday, July 5, 2009

별처럼

별달리 하는 일도 없이 지냈는데, 살랑살랑 부는 바람때문이었을까.

정신을 잃은 듯한 오수. 그리고 오래간만에 꾼 달콤한 꿈.

일어나보니 어쩐지 꿈이었구나... 잠시동안 멍해있었다.



멍한 채로 뒹굴거리면서 누르다 듣게 된 노래.


http://www.youtube.com/watch?v=s-5-iCJcMt0

멜로디도 가사도 노래부르는 모습도 가슴을 콕콕 찌르더라.


꿈 속이었지만, 꼬옥 안아줘서 고마워.

Friday, July 3, 2009

모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그렇게 빠져나가 버린다.

내 것이든 아니든 무에가 그리 중요하겠냐만.

빠져나가 버리고 나면 다시 찾을 수 없는 걸.

그리고는 바람에 실려 사라져 버리고 말겠지...

Thursday, June 25, 2009

웃자 웃자



가끔은... 왜인지도 모르게 우울한 날도 있고,

아니 뭔가 이유는 있겠지만, 굳이 들여다 보고 싶지 않은 거겠지만.

그래도 밥을 안먹으면 사람이 죽는 것처럼, (ㅋㅋ)

웃어야지 하하하하하하하

'웃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언젠가의 크리스마스엔 (그저 일년의 하루일 뿐이지만)

멍하니 하루종일 '무한도전'을 찾아 돌려보면서,

본 걸 또 보고, 본 걸 또 보고,

깔깔 껄껄 웃었던 기억.


그냥 웃을 일도 없는 데 깔깔대며 웃고 싶으면

요즘은 컬투쇼 다시듣기.

http://rudolph.kr/

재미있었던 부분만 뽑아 놓아서 그러겠지만,

깔깔깔깔 웃으며 어쩌면

아직 살아 있음을 느낀다.


웃자 웃자

이렇게 ^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주의: 잘 때 틀어 놓으면 못 잠)

Monday, June 15, 2009

왜 시끄러우면 안돼?

나라 안팎이 혼란하고 괴로운 날들이 계속인 듯 하지만,

여전히 듣기 싫은 말중에 하나는

'국론분열이 우려된다' 따위의 개소리.

아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히틀러식 전체주의인 것 같다.

애시당초 민주주의 원리중 하나는 다원주의라 국론이 하나로 통일 되는 건 오히려 문제인걸.

그저 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사람들이나 반대하는 말조차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귀찮은 일들 싫어하는 사람들이 원하는게 '국론 통일'이 아닐까. 물론 '국론'은 제맘대로 하는 걸 의미하는 것일테지만.

시끄럽게 티격태격 싸우고 시간을 들여 협상해 나가고, 어쩌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과정을 통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우리편 쪽수가 많다고 해서 토의조차 없이 일을 결정하는 일들도 비민주적이고, 사람들에게 다른 의견을 내지 못하게 하는 것도 비민주적.

머... 그래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했나보다 싶지만.

시끄럽게 시끄럽게 싸우게 시스템을 만들라. 힘이 없거나 쪽수가 부족하다고 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 말고.

싸우게 하되, 룰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민주주의.



하긴... 무엇을 어찌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는 더 이상 중요치 않고, 무엇이 내게 '돈이 되는가'만이 중요해진 사회에선...

아니... 차라리 무엇이 내게 이익인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면 오히려 다행이겠지만, 그 조차도 남에게 맡겨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에선,

민주주의 따위는 개나 줘버릴 일일지도.

최소한, 뭐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일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교육은 한국에서 불가능한 걸까...

Sunday, June 7, 2009

컴퓨터는 정확한가?



컴퓨터는 일상적인 일에 많이 많이 사용되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계산하는 것. Computer니까.

실제로 전자회로를 이용한 컴퓨터가 사용되기 전에는 천문대나 군이나 연구소에서는 아래 그림 처럼 사람들이 계산을 했더랬다.


현대의 컴퓨터는 매우 성공적으로 각종 분야에서 사용되어 왔고 큰 발전을 이루어 왔지만, 기본적으로 하는 일은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문제는 오래 전이나 지금이나 컴퓨터는 수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 2진수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분모가 2의 지수가 아닌 유리수를 제외한 수는 정확히 표현하지 못한다.

사실 이것은 사람이 10진수를 사용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수학의 세계에서는 '무한히 긴' 소수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컴퓨터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

cuda 구현시 precision에 따른 문제가 있나 싶어 돌아다니다 본 흥미로운 발표자료.
http://www.mathematik.uni-dortmund.de/lsiii/static/showpdffile_GoeddekeStrzodka2006.pdf
막연히 갖고 있던 고정 관념 중 몇가지를 깨는 것이라 흥미롭다.

1) 컴퓨터가 부동소수점을 사용하여 계산한 결과는 언제나 어느 정도의 범위안에서라도 정확하다.

발표자료안에서 보여준 예. 다음과 같은 함수가 있다고 하자.
f(x,y) = (333.75-x^2)*y^6+x^2*(11*x^2*y^2-121*y^4-2)+5.5*y^8+x/(2y)
x=77617, y=33096일 때 함수값은?

아무 문제 없는 단순한 함수인데, 컴퓨터는 어떤 precision을 막론하고 1.17260~~~의 결과를 계산해낸다.
정답은 -0.82739605994682136814116509547981629….
부호마저 틀린 답을 계산했다.

컴퓨터는 항상 정확하지는 않다.

2) 더 많은 bit를 사용한 수 표현은 항상 더 정확하다.
결과의 정확도가 중요한 계산의 경우에는 double precision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데, 해당 발표자료의 6페이지 결과는 이마저도 사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어떤 경우에는, double precision의 계산 결과가 single precision보다도 부정확한 경우가 있다는 것.

high precision이 더 나은 정확도를 항상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보통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는 double precision이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cuda의 경우에는, 32bit의 fpu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항상 single precision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옳다. 최신의 gpu를 활용하는 경우 double precision을 지원하지만, double precision용의 fpu는 한 개만 들어있으므로 그 만큼의 속도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 double형 계산은 serialize된다고 보아야 하므로.

cuda 결과를 cpu의 single precision 결과와 비교해볼때도 차이가 발생할 때가 있음에 주의하자.

1) MAD 최적화

계산 오차가 발생했다면 이 때문일 확률이 높다. cuda compiler는 매우 공격적으로 최적화를 수행하는데, 곱해서 더하는 operation을 대부분 MAD로 치환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nvidia gpu의 fpu에 들어있는 레지스터 셋이 32비트라는 점인데, 곱하고 더하는 것을 한 번에 수행할 경우에는 미리 round-off되는 비트가 많다. 이것은 cuda 2.0 manual에 간단히 설명되어 있는데, 곱하기 연산을 해서 register에 넣었다가 다시 더하기 연산을 하는 것과 차이가 꽤나 크게 날 수 있다.

cpu의 경우에는 계산 레지스터의 길이가 80비트정도로 긴 경우가 많아서 이런 현상이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계산 결과가 중요하다면 확인해야 한다.

MAD최적화를 수행하지 않음으로써 cuda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곱하기를 수행할 때 fmul_rz 함수를 불러서 하면 MAD최적화 없이 컴파일되어 오차가 크게 줄어든다.

2) summation순서

큰 수와 작은 수의 덧셈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경우에 더하기 순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는 cuda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고, 32 bit 크기의 레지스터 내에서 이 영향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보통은 Kahan summation을 사용해서 오차를 줄인다.

Tuesday, June 2, 2009

허허허

어쩌라고? 밥숟갈을 놓으란 말인가?



흠... 닭집하려면 얼마나 필요할까?

Friday, May 29, 2009

두 이야기

이야기 하나...
누가복음 22장에서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사람들이 뜰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았는지라 베드로도 그 가운데 앉았더니 한 여종이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이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르되 너도 그 도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하더라
한 시간쯤 있다가 또 한 사람이 장담하여 이르되 이는 갈릴리 사람이니 참으로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네가 하는 말을 알지 못하노라고 아직 말하고 있을 때에 닭이 곧 울더라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이야기 둘...
마태복음 27장에서

새벽에 모든 대제사장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함께 의논하고 결박하여 끌고 가서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라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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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비슷한 이야기. 그렇지만 이후는 너무도 달라진 이야기.

그리고 며칠간 실제 눈 앞에서 본 것같은 그런 이야기들.

그 선택을 하나님은 사람들 하나하나에게 맡기신다.

Friday, May 22, 2009



이 몸이 주거 가서 무어시 될고 하니,

蓬萊山 第一峯에 落落長松 되야 이셔,

白雪이 滿乾坤할 제 獨也靑靑 하리라.



그저 자꾸 눈물만 난다......

Friday, May 15, 2009

오야스미양~



숙면베개라는데, 사실 베개가 다 거기서 거기지 잠 잘 오는 베개가 어딨어.

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뭐... 사람을 아주 잠팅이로 만드는 베개.

여전히 좀 자다깨다 하기도 하고 잠 잘 못드는 날도 있긴 한데,

이게 아주 높이도 적당하고, 냄새도 살랑살랑 나줘서인지 자면 못일어난다.

아침에 못일어나는게 베개 때문이려나?

여튼 잠이 점점 늘어나는 듯. 환자처럼 잠만 잔다 -.- zzz

얘두 가끔 놀아주면 좋으련만, 하긴 얘는 맨날 자는 게 일이니까 뭐...

Thursday, May 14, 2009

인간과 상황

관찰자로 있는 것과 그 자리의 주역이 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보고 있으면 왜 저러나 싶지만, 실제 그 상황에 놓이면 똑같이 행동하게 되는 것도 또 사람이네.

그다지 엄밀하게 구성된 실험들은 아닌 듯 하지만, 사실 이런 방송이 그럴 필요는 없겠지.

이런 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하면 되니까.

시간내서 쭈욱 한 번 보아도 좋을 것같은, 어쩌면 '대하고 싶지 않은' 진실.



하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상황'이란 건 사람의 반응을 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좋은 '핑계거리'일 수도 있어.

'어쩔 수 없이 그리 되어 버렸다고' 말이지

"행복해 보이나요?"

사람들은 정말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의 곳에서 다르다.



글쎄, 웃고 있는 것만으로는 행복한지 아닌지 알기 어렵겠지만.

그닥 행복하게 느끼지 않는다해도 하루에 한 번 쯤은 크게 웃어주는 게 좋을 것 같긴하다.

기분이 너무 좋으면, 그냥 '흐흐흐'하고 웃어도 좋겠고,

기분이 좋지 않다면, 힘들더라도 입을 쫘악 벌리고 웃어봐야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래야 살지.

Wednesday, May 13, 2009

노예의 쇠사슬 자랑

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여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은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에 쇠사슬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힘에 의하여 정복당해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
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기까지 한다.

(by 리로이 존스 1968년, NY할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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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사이에 이 곳 저 곳에서 여러 번 보게 된 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때로는... 그냥 자각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편이 낫기도 할 때도 있다.

그러면 쇠사슬 따위는 그냥 장식품에 지나지 않을 테니.

그게 노예의 쇠사슬임을 자각한 순간부터의 끝나지 않을 절망은, 몰랐을 때는 없으니까.

그래도, 알고도 모른 척 해야하는 것보다는 더 나을지도.

Thursday, April 30, 2009

April come she will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무슨 징크스인지는 몰라도, 항상 4월은 힘들었던 기억.
지나고 나서 보면 4월이었던 것 같다.

올해 4월의 마지막 날.
풀먹인 듯 무거운 몸을 질질 끌면서 집에 와
멍하니 누워서 이런저런 잡생각.

누군가는 이 한 달이 행복했겠지.
누군가는 이 한 달이 지옥과도 같았으리라.
그저 이렇게 흘러가버린 것이 다행이려나.

이제 곧 5월.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본 "무서운" 이야기.
'벌써 올해의 삼분의 일이 지났다...'

아무 의미 없이 보낸 하루하루니까.
아마 내일도 모레도 그렇겠지만.
그것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


Sunday, April 26, 2009

That's What Friends Are For

가사가 참 좋은 노래.

노래 가사를 빌려서 하고 싶은 말.

늘 그렇게 행복하게 밝게 웃으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네 편일테니
늘 널 사랑하는 네 친구니까.

Dionne Warwick, Stevie Wonder, Luther Vandross & Whitney Houston

Sunday, April 19, 2009

MBP OSX에서 CUDA 프로그래밍하기

macbook pro의 OS X leopard에서 cuda를 이용해 간단히 개발을 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것 저것 만지작거려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널럴한 환경에서 하는 것에 비해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

계속 windows/VS2005위에서 8800GTX라는 꽤나 powerful한 환경에서 개발하다가, osx 상에서 mbp에 달린 GT mobile위에서 하려니 조금 답답하긴 하다. 일단 IDE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짜피 VS2005에서도 cuda알고리즘에 대해서는 디버거를 쓰지 않고 작업했기 때문에 그 문제는 그리 크지는 않다. eclipse CDT도 약간 편한 면도 있고.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메모리 문제와 profiler 문제. 구형 mbp이다보니 비디오 메모리가 128mb라서 그런지 조금만 하다보면 "out of memory"가 뜨면서 작업이 안된다. 사실 쓰고 있는 메모리를 계산해보면 그리 크지않고 몇 번이고 계속 실행도 되지만 이것저것하다보면 안된다는 게 참 이상했다. 리부팅을 해 주고 하면 또 잘 되다가 좀 지나면 안되는 것을 보면서 osx의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했고.

이런 저런 테스트 결과 문제는 osx의 expose와 space기능에 있는 것 같다. expose가 비디오 메모리를 cache용으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 때문에 대부분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메모리를 잡으려하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리부팅후에 바로 하면 잘 되면서 expose를 몇 번 사용하고 나면 "out of memory"에러가 나는 듯.

매번 리부팅을 하는 것이 너무 귀찮기 때문에 expose를 끌수는 없나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방법. cache가 문제라면 cache를 비워주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방법을 따져보니, 디스플레이 설정을 다시 하면 될 것 같았다.


"System Preference"에서 Display설정을 선택하면 위의 윈도우가 뜨는데, 간단히 Color를 Thousand로 한 번 바꿔주고, 다시 Millions로 바꿔주어도 cache가 비는지 cuda out of memory문제가 리부팅 없이 해결된다. 물론 다시 expose를 쓰게 되면 같은 문제가 생기므로 다시 하든지 아니면 command+tab으로 작업전환을 하자.

Profiler는 cuda download page에서 다운 받아서 실행시켜보니 "unable to load libraries"문제가 생겼다. 이 문제는 나만 겪는 것은 아닌지, cuda forum에 다음과 같이 해결방법이 나와있다.
http://forums.nvidia.com/index.php?showtopic=84628&pid=479992&mode=threaded&start=#entry479992
Xcode가 깔려있으면 Property Editor를 쓸 수 있다. /.MacOSX 디렉토리가 보이지 않으면 만들어서 해야 한다. 다음 링크를 참고
http://developer.apple.com/qa/qa2001/qa1067.html
http://mactip.blogspot.com/2004/04/setting-environment-variables.html
spotlight으로 검색해서 실행하면 안돌아가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quicksilver에서는 전혀 문제없이 돌아가므로 큰 문제는 아닌 듯.

Monday, April 13, 2009

동물 커뮤니케이터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싫어한다고 하는 편이 맞을까.
아마도 어릴 적에 놀란 기억이 마음 속에 조그만 상처로 남아 그런지 모르겠다.
멀리 사바나의 초원을 달리는 사자나 코끼리가, 동물원에서 멀리 있는 기린이나 곰이,
어쩌면 눈 앞을 지나가는 강아지보다 더 친근할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나.

애완동물 프로그램도 그래서 잘 보진 않는데, 어쩌다 보게된 동물농장.
동물들과 커뮤니케이션한다는 '하이디'가 나오는 코너를 보고 정말일까 싶어서 보게 된 거지만.
덕분에 아주 오랫만에 눈물 대폭발.
텔레비전을 보고 훌쩍거리는 건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눈물이 줄줄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이디'가 하고 있는 건 동물과 교감하는 특별한 능력이지만,
다른 사람과 이렇게 교감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마음 속에 상처를 가진 동물들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 그녀의 특별한 능력.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음이란 게, 더 쉽게 열리는 건 아닌것 같다.
하이디가 특별한 능력을 가져서 그런 거겠지만.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고 먼저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듣는 것.
그렇지 않고 나는 이래 너는 이래야돼 라고 하는 것은 진짜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마음이 열리지 않으면 기다리고, 상대를 먼저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 첫걸음인가보다.

쉽지 않은 일.

꽃님이 얘기를 보면서 또 한번 주룩주룩...

Sunday, April 12, 2009

Mac OS X/Eclipse CDT에서 CUDA 환경 설정

며칠동안 Mac OSX위에서 CUDA 작업환경을 만들려고 이리저리 해보았는데, 역시나 처음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문제가 겹친다. 일단 하고 보니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닌데, 역시나 처음 하는 일은 무엇이든 그리 쉽지가 않다. 다음에 같은 일을 또 하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잊지 않고자 posting해둔다.

OSX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C++ IDE는 Xcode나 Eclipse CDT 둘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물론 Vi나 emacs가 능숙하다면 그 쪽이 편하겠지만 항상 windows에서만 작업하다보니 둘 다 그리 편하지 않네.) Eclipse를 사용하기로 결정. 이유는, 우선 mac에서만 동작하는 GUI를 만들 생각이 없고, 차후에 linux위에서도 작업하게 될 것 같아서, 이왕이면 같은 IDE를 사용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0. 컴파일러 설치

대부분의 경우에는 gcc, g++등의 컴파일러, 디버거들이 이미 설치되어 있겠지만 osx를 처음 설치했다면 깔려있지 않을 수도 있다. OSX DVD에 XCODE와 같이 들어있으므로 설치해주자. 최신의 xcode 패키지가 필요하다면 https://connect.apple.com/ 에서 다운로드 받는다. (등록필요)

1. CUDA 설치

아래의 링크에서 Toolkit과 sdk를 받아서 설치한다.
http://www.nvidia.com/object/cuda_get.html
MAC OSX의 경우에는 CUDA 전용의 드라이버가 없으므로 신경쓸 필요는 없다. (windows나 linux의 경우에는 같은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툴킷 설치전에 설치.)

terminal작업을 위해 .bashrc나 .bash_profile에 library path를 설정한다. (설치 위치를 확인하고 알맞게 설정. 이 경우에는 toolkit이 /usr/local/cuda/에 설치 되었다. 필요하다면 sdk library위치도 확인해서 더 넣어주자.

export LD_LIBRARY_PATH=/usr/local/cuda/lib/
export DYLD_LIBRARY_PATH=/usr/local/cuda/lib:$DYLD_LIBRARY_PATH



1.1 sdk설치

sdk가 설치된 위치에 가서 (내 경우에는 /Developer/CUDA/) sample이 잘 만들어지는지 확인한다. make가 잘 되면 /Developer/CUDA/bin/darwin/release/에 executable이 주루룩 생긴다. 몇 개 실행해보아서 잘 되는지 확인하자.

2 CMAKE 설치

CMAKE는 cross platform build tool로 주어진 시스템에 적합한 makefile이나 IDE에 맞는 프로젝트를 생성한다. http://www.cmake.org/

설치방법은 위 링크를 따라가서 확인. 내 경우에는 macport로 설치했음.

sudo port install cmake

2.1 findCUDA.cmake 설치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서 findCUDA.cmake파일을 받는다.
http://www.sci.utah.edu/~abe/FindCuda.html

svn repository에서 받은 후 ccmake로 makefile을 생성해본다. ccmake는 cmake를 메뉴 스타일로 활용할 수 있는 툴인데, 테스트를 위해서 CMAKE_BUILD_TYPE을 Release, CUDA_BUILD_TYPE은 Device로 setting하고 makefile을 만들어 본다. make가 제대로 되면 src밑에 test executable이 생기므로 동작하는지 확인. (아무 에러메시지도 안나오면 성공)

이제 cuda를 사용할 수 있는 cmake환경이 생겼으므로 테스트 프로젝트를 수정하든지 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3. Eclipse CDT 프로젝트 생성

cmake는 Eclipse CDT를 위한 프로젝트를 생성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이 프로젝트와 makefile을 새성한다. (해당 디렉토리에 있는 경우)

ccmake -G"Eclipse CDT4 - Unix Makefiles" .

makefile이 잘 만들어졌는지 보고 make해본다. 문제가 안생기면 OK.

3.1 Eclipse로 import

Eclipse에서 File--Import--Select root directory로 생성된 프로젝트를 import한다. 빌드 후에 실행을 시켜보아서 잘 되면 OK.

하지만 다이나믹 라이브러리를 못찾는 에러가 발생하면, Project proerties -- Run/Debug Settings에 가서, launch configuration을 Edit. Environment탭에서 New를 누르고 "New Environment Variable"창이 뜨면 name에 DYLD_LIBRARY_PATH, value에 cuda library 위치를 넣는다. (여기서는 /usr/local/cuda/lib)

실행시켜보아 잘 되는지 확인. 실행도 잘되면 OK.

3.2 이미 만들어져있는 프로젝트에 findCUDA.cmake 설정

때로는 c로 작업을 한참 하던 프로젝트에 cuda feature를 넣고 싶은 경우가 생긴다. Visual studio의 경우에는 custom rule file을 설정하는 것으로 간단히 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CMakeLists.txt파일을 고쳐서 사용한다. 이건 너무 당연한 거긴 하지만, 테스트 예제를 보고 따라하자.

간단히 설명하면 위에서 받은 findCUDA예제에서 /CMake 디렉토리를 통채로 복사하고, CMakeList.txt에
INCLUDE(${CMAKE_SOURCE_DIR}/CMake/cuda/FindCuda.cmake)
를 적당한 위치에 삽입해준다.

cuda를 라이브러리형태로 링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CMakeList.txt에
CUDA_ADD_LIBRARY(xxx_cuda_lib xxx_cuda.cu )
라는 식으로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TARGET_LINK_LIBRARIES(xxx xxx_cuda_lib) 식으로 링크해주자.

Eclipse CDT 프로젝트 생성 및 다이나믹 링크 설정은 위와 동일.

Wednesday, April 8, 2009

신뢰



믿음, 신뢰라는 것은 아주 얇게 만들어진 크리스탈 글라스와 같아서

예쁘게 가꾸어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오래 걸리고 힘들지만, 다 만들어지면 번쩍이며 빛이난다.

그렇지만, 너무도 사소한 실수로도 산산조각나 원래 어떤 모양이었는지 상상조차 하기가 힘들게 된다.

티없이 맑은 크리스탈을 만들어 내듯 조심조심 쌓아올렸던 신뢰가 깨어져 유리조각이 되는 건 한 순간.

그리고, 더 이상 다시 만들어 낼 수 없다.


크리스탈 잔과 다른 점은,

때로는 깨어지는 줄도 모르는 중 깨져버린다는 것.

가끔은 남아있는 잔 받침대만으로도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용도 폐기된 것에는 변함이 없어.

그렇게 하루하루 자신도 모르게 쌓아 나가고, 또 깨어 버리고 있는 것.

캔디



집에 오는 길에 문득 떠올라 부르면서 걸어온 노래. '들장미소녀 캔디'

아무 생각없이 부르다가 어... 이게 정말 은근 무서운 노래다.

가사를 보면서...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외롭고 슬프면 가끔 울어도 된다. 운다고 약한 사람인 건 아니니까.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자꾸 참으면, 병생긴다. 홧병에는 약도 없다.
얘기해서 해결되는 건 얘기하고 자꾸 참는건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임.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 들을
이 장면을 상상해보면 그저 정신이 나간 듯. 동막골의 강혜정이 생각나는...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는
머 노래정도는 봐 주기로 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네네.

나 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 지지만
현실 인식. 친구가 있으면 같이 놀자. 눈이 얼굴 반만해서 잘생긴 남자도 많잖아.
그럴 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 속의 나하고
절대 금기 사항. 정신병의 시초임.
혼자 메신저 두 개 띄워놓고 한 두 시간동안 혼자 띠링띠링 나랑 챗하고 있으면 아 이렇게 사람이 미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웃어라 웃어라 웃어라 캔디야
머 웃는 건 좋지만, 좋아서 웃어야지 억지로 웃는건 또 스트레스.
울면은 바보다 캔디 캔디야
아니라니까!!!
울고싶음 울어도 돼

그치?

쪼끔만 울지 머.

Monday, March 30, 2009

노희경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지금 사랑 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나는 한때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 땐 더 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없이 만들었던 것이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 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 라고 말하 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 시키자.
그래서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줄 알았다.
그것이 상처받지 않고 상처주지 않는 일이라고 진정 믿었다.
그런 데, 어느 날 문득 드는 생각.
너, 그리 살아 정말 행복하느냐?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살만큼만 사랑했고,
영원 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나 당장 끝이 났다.
내가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도 나를 미치게 보고싶어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행복하 지 않았다.

사랑은 내가 먼저 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버리지 않으면 채워지지 않는 물잔과 같았다.
내가 아는 한 여자,
그 여잔 매번 사랑 할 때마다 목숨을 걸었다.
처음엔 자신의 시간을 온통 그에게 내어주고,
그 다음엔 웃음을 미래를 몸을 정신을 주었다.
나는 무모하다 생각했다.
그녀가 그렇게 모든 걸 내어주고 어찌 버틸까,
염려스러웠다.

그런데, 그렇 게 저를 다 주고도 그녀는 쓰러지지 않고,
오늘도 해맑게 웃으며 연애를 한다.
나보다 충만하게.
그리고 내게 하는 말,
나를 버리니, 그가 오더라.

그녀는 자신을 버리고 사랑을 얻었는데,
나는 나를 지키느라 나이만 먹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속죄하는 기분으로 이번 겨울도 난 감옥같은 방에 갇혀,
반성문 같은 글이나 쓰련다.

-------
어떤 이들에게는 가슴이 아린 고백이 될 글이지만,
또 어떤 이들에게는 멋들어진 수사들로 또 다시 자신을 감춘 그저 그런 잡문에 지나지 않을 글.

사실... 새로울 것은 하나도 없지 않은가?
공감하지 못했다면, 그런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이고, 진부하다 느꼈다면, 어쩌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얽혀있었거나, 너무 당연하다 생각할만큼 시니컬해져 버렸거나 그런 게 아닐까.

너무도 직설적으로 표현해서 보는 이를 불편하게하는 드라마와는 달리, 너무도 장식이 주렁주렁 달린 듯한 문체가 역시나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얕은 눈이 내리는 3월 말의 어느 잠 못든 밤에는 왠지 어울려서 센치해져버렸네.

뭐가 그리도 두려웠는지, 이제야 조금은 이해가 갈 듯 말 듯.
모든 것을 걸고 도박을 하지 못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있는 게 없었던 거야.
공돌이스럽게 말하자면 all or nothing의 Trade-off랄까.
지나고 생각해보면, 애초에 블러핑이라 nothing or nothing인것 같지만...

행복이 손 끝에 왔다면, 손을 뻗어 잡아야 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니까.
벼랑 끝에서 떨어질 위험은 감수해야하고서라도 잡아야지.
어짜피 도박이니까.

그래두 언젠가 그 말은 꼭 한번 하고 싶기도 하네... 민망할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Thursday, March 26, 2009

隨處作主 立處皆眞



오늘 하루는 스스로 주인되어 살았는지
오늘 하루는 스스로 참되게 살았는지
무엇인가에 얽매여 자신은 어디론가 없어지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일.

그렇다고,
스스로 주인되려 참되려 함이 지나쳐
타인이 스스로 주인되지 못하게, 참되지 못하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 볼 일.


--
가는 곳에서 주인되고, 선 곳에서 참되라.

종교란... 그것이 무엇인가를 떠나서 삶의 핵심을 지긋이 가리키곤 한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사람으로 살아야지.

Wednesday, March 25, 2009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

서울고 한켠에 놓여진 김원규 교장 어록비.


'어디 가서나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라'

좌우명으로 삼아도 좋을 만한 좋은 글귀.

그런데... 어디 가서나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은 커녕, 어디 한 곳에서라도 필요한 사람도 되지 못했네...

Tuesday, March 17, 2009

임창정 11집



머라 할 말이 없다...

들으면서도 그저 당황스러울 뿐.

Monday, March 16, 2009

cudaMemcpy2D를 이용한 초간단 zero-padding

오랫만에 cuda 관련 포스트(지만 그닥 쓸모는 없어보인다.)

어떤 알고리즘을 구현하다보면 (특히 dsp알고리즘) 뒤에 0을 붙여주는 과정이 필요할 때가 생기는데, 이를 zero-padding이라 한다. 예를 들어 rgb데이터를 rgba데이터로 표시하고 싶다하면, 메모리상에는 linear로 rgbrgbrgbrgb... 이렇게 가지만, rgb0rgb0rgb0rgb0...이렇게 한 바이트씩 더 주고 싶은 경우라던가.

cpu에서 한다면 for문을 한개 돌려서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다.

mem=0, src=0;
for (int i=0; i< n; i++)
{
tempimg[mem++] = img1[src++];
tempimg[mem++] = img1[src++];
tempimg[mem++] = img1[src++];
tempimg[mem++] = 0; // padding zeros
}


cudaMemcpy2D를 이용하면 이것을 한 줄로 쓸 수 있다. 일단 cudaMemcpy2D 함수의 문법을 보면,

cudaError_t cudaMemcpy2D(void* dst, size_t dpitch, const void* src, size_t spitch, size_t width, size_t height, enum cudaMemcpyKind kind);

여기서 spitch와 dpitch를 다르게 주는 것으로 가능. 위의 for문은 간단히 이렇게 쓸 수 있다.

cudaMemcpy2D(tempimg, 4, img1, 3, 3, n, cudaMemcpyHostToHost);


주의할 점은, 한 줄로 간단히 쓴다고 해서 더 빠르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 실제로 for문을 돌리는 것이 더 빨랐더랬다. 그치만 gpu메모리에 다시 memcpy를 해야하는 경우라면 좀 다를지도 모르겠다.

(cuda 포럼에 가보면 cudaMemcpy2D 함수가 느리다는 불평이 꽤나 많음.)

Sunday, March 15, 2009

아내가 결혼했다



손예진은 여전히 예쁘고, 김주혁이랑 연기도 잘하지만,
도대체 뭔 소린지 알기어려운 영화.
축구 어쩌구 얘기로 풀어나가보려 한 것 같긴 한데,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얘기를 하다만 듯.

배가 아파서 열심히 화장실에서 힘을 줬는데,
조금 남아있는 게 신경쓰이는 기분이랄까.

와인샵에서

정신없이 바빴던 한 주를 뒤로 하고,
와인을 사러 들렀던 가게에서
그 동안 눈독들였던 와인을 사고 싶었지만,
이미 그 자리엔 다른 와인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어떤 맛인지도 모르고, 어떤 향인지도 모르지만,
없어진 그 자리는 아쉬움이 남았다.
눈에 들어왔을 때, 집었어야 했다.
늘 그 자리에, 나를 위해 있는 건 아니었다.



대신 집어온, 전에 사려고 했던 것 보다는 비싼
전문가들이 무지 높은 점수를 줬던 와인.
스스로에게 상을 주듯이, 혀도 호강을 해보라고
그렇게 집어온 와인.

강한 꽃향기에 한 번 놀라고,
향기와는 전혀 다른, 혀를 누르는 묵직함에 또 한 번,
전문가의 높은 점수와는 상관없이
나에겐 더 좋은 와인이 있었으리라.

아마도, 나에겐 과분한 와인이었을지도.
하루가 지나고 다시 맛본 그 것은
강한 꽃향기도, 혀를 누르는 묵직함도 없었으니
내가 마시기엔 아직 어리고 조금 복잡한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그저, 그런게 아니었을까...
원할 때 어찌되었던 붙들었어야 했지만,
그것도 어쩌면 이 와인처럼, 나에겐 과분한 것이었을지도
나에겐 알 수 없는 일.

하긴......
나를 만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이 와인도,
그저 벗겨진 라벨과 그저 그런 기억으로만 남을테니,
조금 억울할 지도 모르겠다.

코르크를 열어 공기를 만나버린 와인처럼,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싶다.
아니 아직 향이 남아있긴 한 걸까?
와인병에 담겨있다고 다 와인은 아닐테니까.

Tuesday, March 3, 2009

와인 라벨 벗기기

미국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할 수 있는게, 운전, 골프, 와인인 것 같다. 다른건 아무래도 기름값이 싸고 땅이 넓고 그래서 이겠지만, 와인은 그닥 이유를 알기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미국도 꽤나 많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중요생산국이라는 점일듯. (FTA때문인지 지역별로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곳도 많은 듯.)

와인을 몇 잔 마시다 보니, 이게 다른 술이랑 다른 매력이 있다. 머... 혼자 먹어도 그닥 우울하지 않다는 점이 한 가지일테고, 음식에 곁들여도 아니어도 괜찮기도 하고, 이런 저런 조그만 차이가 있는 수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 언젠가도 한 번 포스팅한 것 같지만, 상황에 자리에, 이름표를 붙여주는 것같은 그런 느낌.

그닥 수집벽이 있지는 않지만, 버리는 걸 귀찮아 하니까 집에 술병이 쌓인다. 그냥 버리기는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라도 남길까 싶었는데, 사람들이 주로 모으는 건 코르크나 라벨. 코르크는 몇개 뽀사먹기도 했고, 모으다보면 부피도 생각보다 많이 나갈 거 같아서, 라벨만 모을까 생각 중. 라벨에는 이런 저런 정보도 많이 들어있고, 훨씬 다양하니까.

라벨을 벗기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다. 더운 물에 담가뒀다가 잘 드는 면도칼로 "깎아" 내는 것. 물론, 주름이 잘 생기지 않도록 처리하는 건 조금 기술이 필요할 듯 싶지만. 풀로 붙이지 않고 본드칠을 해 놓은 것들은 좀 더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머 이런 식. 난 그냥 과도로 하지만...

자세한 설명은
http://www.wine.com/aboutwine/picking/labels/labelremove.asp?ArticleTypeId=2 에서...

요즘은 수집가들을 위해 강력테입으로 뜯어내는 제품이 나와있기도 하지만, 그닥 땡기는 방법은 아니다. 왠지 기계적인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벗기는 과정이 나름 재밌기도 하니까. 너무 깔끔하게 복사한 듯 떼어진 라벨은 손길이 가지 않은 듯 하지 않을까.

조금은 쭈글쭈글하고 살짝 찢어진 게 조금 더 정감이 가는 면도 있으니 ^^

Monday, March 2, 2009

누군가에게 무엇인가가 된다는 것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선, 그 사람과 관계없이 홀로 설 수 있을때 비로소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런 자각이 없이 그저 주어진 의미라는 건 큰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그냥 '너의 자동차'나 '너의 휴대폰'이 아닌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렇지 않을까.

그저 주어진 무엇인가에서 발전하지 못한다면 그냥 자동차나 휴대폰이랑 다를 게 있을까?

갑자기 너무도 추워져서 입에서 욕지기가 나오려했지만 입을 밖으로 낼 수도 없었던,
갑자기 어느 날 아침 '고장난 휴대폰의 주인'이 되어서
어두운 주차장을 걸어가면서 떠올랐던 뻘소리...


우주 망원경으로 본 머나 먼 은하... 우린 너무 작네, 그러고보면.

Saturday, February 21, 2009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
“여러분, 서로 사랑하며 사십시오. 고맙습니다.”

PRO VOBIS ET PRO MULTIS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고맙습니다.

Amen.

Tuesday, February 17, 2009

보수중...

Monday, February 16, 2009

초감각커플



오랫만에 본 영화.

보면서 계속 '달콤 살벌한 연인'이 떠올랐다. 그리 닮은 꼴 영화도 아닌데... 그래도 닮은 영화

박보영 귀엽고, 얘기도 재밌다. 그저 가벼운 맘으로 즐길만한 그런 영화......

사람들의 마음을 다 읽을 수 있는 진구에게 박보영이 한 말이 마음에 남았다.

"오빤 나한테 고마워 해야 돼. (내가 왜?) 그나마 내 생각은 못 읽으니까 대화라도 하게 되는거 아니야?"

맘 읽는 능력도 없는데... 왜?

Wednesday, February 11, 2009

Oren Lavie - Her Morning Elegance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재미있는 뮤직비디오.

마치 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 부드러운 목소리도 맘에 들어.

Sunday, February 8, 2009

진짜 연애, 진짜 행복

예전에 어디선가에서 보고 맞는 말이다 싶어 적어두었던 말.

연애를 하느라 주위 사람들과 사이가 나빠지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무책임한 자세로 되어버린다면
그 연애는 진짜가 아니다.
사랑을 하기 때문에 생명이 생동감 넘치게 약동하고
일에도 의욕이 느껴져서 주위 사람들로부터도
더욱더 친근감을 갖게 되어야
그 사랑은 진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케다 다이사쿠의 《잠언집》 중에서 -

이케다 다이사쿠는 내가 볼때는 좀 이상한 종교집단의 지도자이긴 하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매우 정확한 지적인 것 같다.

연애를 행복으로 바꾸어 써 봐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희생을 담보로 할 수 밖에 없는 행복이라면, 진짜 행복은 아닐 것.
행복하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모두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마 진짜 행복이 아닐까?

뭐... 이런 이상적인 말들은 한갓 개똥철학에, 철없는 말들에 지나지 않는 것이 지금 세태이긴 하지만.
그럴거라면,
철드는 건 그냥 사람에서 개새끼로 떨어지는 이상의 의미가 있나 싶다.

하긴... 개새끼가 아니라서 행복하지 않은 걸지도?

Monday, January 26, 2009

효도르



'효도르'가 오래간만에 경기를 가져서 인터넷을 찾아보던 중 이상한 점.
방송에서 항상 '에밀리아넨코 효도르'라고 부르고 '효도르대 알롭스키' 이런 식으로 사용해와서
효도르(물론 표준 표기법으로는 표도르 인거 같지만)가 당연히 성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미국 사이트를 보다보니 '에밀리아넨코'가 성인것이다. --;;

아마 프라이드에서 활동할 때 일본의 이름 순서를 따르다보니 에밀리아넨코 효도르가 되고 이것이 그대로 넘어온 것이리라.
하긴 효도르의 동생 알렉산더를 알렉산더 효도르라고 부른 적은 없는거보니 잘못 생각하긴 했는데...

혹시나 러시아에서는 성 이름순으로 쓰는것이 아닐까 찾아보았지만 일반적으로는 영미권과 비슷하게 이름 성으로 사용한다. 블라디미르 푸틴이라면 푸틴이 성인것이 당연. (위키에 따르면 다른 곳보다는 strict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거의 이름 성 순서를 따르는 게 일반적인 듯)

왜 '효도르'만 아무렇지 않게 first name을 당연히 부르는걸까?

일곱난장이



개그콘서트의 '박대박'이라는 코너에서 나온 질문 중에서
'일곱난장이의 이름은?'

일곱난장이도 이름이 있었을텐데 별로 신경써본적이 없는것 같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월트 디즈니의 영화 이전에는 일곱난장이의 이름이 없다.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영화가 나오면서 이름을 붙여준 것.
이름은,
Bashful, Doc, Dopey, Grumpy, Happy, Sleepy, Sneezy라고 한다. (스머프 냄새가 나지만..)

박대박에서 '백마탄'이라고 말해서 웃긴 왕자는 이름이 없는 듯. Ferdinand, Eric, Charming이라는 등등의 의견이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없는 듯 하다. 신데렐라, 인어공주, 잠자는 숲속의 미녀등에서도 왕자가 나오기때문에 이름이 혼동되는 모양이다.

재밌는 것은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이 질문을 꽤 많은 사람들이 한다는 것. 특히 왕자의 이름은 확실한 reference가 없어서인지 엄청나게 많은 질문과 의견들이 쏟아져있다.

하여간 백설공주의 일곱난장이들은 이름을 지어준지 얼마 되지 않았다.

Friday, January 23, 2009

아침 저녁으로 웃어줘

DC에서 놀다가...
아 UCC란 이런거구나 싶었던... 그런 노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no=7107&page=1


노래 가사...

그대 내 앞에서 슬픈 표정 짓지 말아요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같이 울어주는 것 뿐이니
항상 내 앞에선 활짝 맑게 웃어 주세요
그대 웃는 얼굴때문에 살아가는 이유를 확인해

아침에도 웃어줘요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저녁에도 웃어줘요 현실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도록

아무리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마요
그대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면 나도 사라져 버릴거야

그대 내 앞에서 슬픈 표정 짓지 말아요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같이 울어주는 것 뿐이니
항상 내 앞에선 활짝 맑게 웃어주세요
그대 웃는 얼굴 때문에 살아가는 이유를 확인해

그대 웃는 얼굴 때문에 살아가는 이유를 확인해
------------------------------------

다른 누구 때문에 웃는 게 아니라...
매일 매일이 행복해서 늘 아침 저녁으로 웃었으면...

넌 웃는 모습이 예쁘니까...

행복이 흘러 넘쳐서... 그렇게 웃음이 흘러넘쳐서
여기까지 닿았으면....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네

Thursday, January 22, 2009

체리씨 베개



전자렌지에 4~5분 돌려주고 끌어안고 있으면 따뜻하다.

배가 차가우면 배에 올려두어도 좋고, 발이 차면 발에, 목이 결리면 목에 끼어도 좋고.

너무 뜨거우면 수건으로 감싸서 대고 있으면 됨.

심심하면 따뜻한 면을 만지작대면 조그만 체리씨가 지압효과도 있고 재밌음.

Tuesday, January 20, 2009

오바마 대통령 취임 연설

오늘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날. 늘 그렇듯 멋진 연설.

누구든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 주었다.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시민들에게 말해야 하는 것은 아마도
선생님이 학생에게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누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가치가 아닐까...

물질 자체보다는 그 물질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고,
돈이나 명예보다는 그로 얻을 수 없는 것들이 더 중요하고,
이루어 낸 것 보다는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던지는 차치하고라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이상을 저버리는 말들을 내뱉으면서도
그게 너무도 당연하고 그렇지 않은 말들은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생각이라 하는 것은
그저 욕심에 눈이 멀어 인간이 되길 저버리는 것이 아닐까...

아름다운 수사에 지나지 않은 말들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이상을 잃어버리게 되면
개 돼지와 다를 게 무엇일까...

"Our challenges may be new, the instruments with which we meet them may be new, but those values upon which our success depends, honesty and hard work, courage and fair play, tolerance and curiosity, loyalty and patriotism -- these things are old. These things are true. They have been the quiet force of progress throughout our history. What is demanded then is a return to these truths."

어떻게 살아왔던, 어떻게 생각하던,
친구에게, 후배에게, 연인에게, 자녀에게, 학생들에게, 부하들에게, 그리고 시민들에게,
이상을 벗어나는 것을 말하고 가르치지 말기를...
그리해서 조금 더 앞서나가고 조금 더 얻고, 아니 어쩌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그저 짐승으로 잘 사는 것에 지나지 않으니까.

정치적인 수사에 불과할 지는 모르겠으나, 20분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차분히 들어볼 만한 그런 연설.

그런 수사마저도 다 걸레짝이 되어가는 사회에서는 아무 의미 없겠지만.



Transcript - The New York Times

Monday, January 19, 2009

Time to say goodbye...

따뜻해 보였어. 장작불이 피어난 벽난로 옆인 것처럼.

사람만큼 따뜻한 게 있을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뭐... 사람만큼 차가운 것도 없는 것 같지만.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정말 안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미 달라질 건 없겠지만... 그저 마음이...
그저... 정말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실감이랄까.

모두에게 안녕 난 이제 가.. 행복하게 지내...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또한 내 몫은 아니니까...

그래도 한 번...

안녕... 지금까지처럼, 그리고... 지금보다 더 행복하길...


안녕 ^^


Sunday, January 11, 2009

賊反荷杖

賊反荷杖: 도둑이 반대로 매를 든다는 뜻.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빗대어 표현한 말로, 조선 인조 때의 학자이자 시평가(詩評家)인 홍만종(洪萬宗)의 문학평론집 《순오지(旬五志)》에 적반하장에 대한 풀이가 나온다.

《순오지》에는 "적반하장은 도리를 어긴 사람이 오히려 스스로 성내면서 업신여기는 것을 비유한 말(賊反荷杖以比理屈者反自陵轢)" 로 풀이되어 있다. 이처럼 적반하장은 잘못한 사람이 잘못을 빌거나 미안해 하기는커녕 오히려 성을 내면서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어처구니없는 경우에 기가 차다는 뜻으로 흔히 쓰는 말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누구한테 큰소리냐?", "사람을 때린 놈이 되레 맞았다고 큰소리니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지." 등의 꼴로 쓰인다.
-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인터넷을 보다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2449092

어이가 없어서 그저 허허 웃고 말았다.

아마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기억회로에서 사라져 있을거다.
(음... 이전에 봤던 완전체이야기가 기억나 버렸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은 그냥 잊어버리면 되고.
누가 기억해서 떠들면 구속시켜 버리면 되겠지.
하긴... 기억해서 말해줘도 무시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니까...

그냥 개그야에나 나오면 될 거 같은데.
어짜피 아무도 안보는 프로그램이니까...

남으로 창을 내겠소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라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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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왜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왜 사냐건?
그저 웃을 수 있던가

당장이라도 부르시면 기쁘게 갈 텐데
왜 안 부르시나...

Pink Martini - Sympathique

그냥 무슨 이유인지
살짝만 건드려도 칼로 베인 것처럼 맘이 아프고
예민해진 어느 겨울날

마지막 남은 술을 한 잔 따라들고
인터넷을 기웃거리다가
기억난 옛 노래

연상이란 게 무섭다...
기억도 무섭고
마음도 무겁다.

Sunday, January 4, 2009

눈 길



인터넷을 뒤적이다 마음에 드는 글을 발견.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
어지럽게 다니지 말라.
오늘 내가 다닌 흔적이
뒷 사람이 따르는 길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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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는
솔직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지만,
특히 나 자신에게.

힘든 일임을, 그래서 하기 어려운 일임을 잘 알지만,
그래도 적어보는 새해의 소망.

"Closed Forever"


2009년이 시작되면서 아마도 많은 것들이 달라지겠지만,
제일 와닿는 첫번째 변화는 집 앞 가게가 문을 닫은 것.

아침마다는 아니라도 꽤나 자주 들러서 커피와 담배를 샀던 가게. 가끔은 집에 먹을게 아무것도 없고 마트까지 가기도 귀찮을땐 집에 오다 들러서 음료수와 빵도 사고... 좀 비싸긴 했어도 자주 들락거려서 주인 아저씨 아줌마랑도 (서로 이름도 모르지만) 방가방가 인사도 하고 그랬더랬다.

정초에 가게 정리를 하러 온 아줌마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들렀는데 아마도 아이들이 적은 것 같은 글씨의 쪽지가 눈에 띄었다.

"Closed Forever"

그저 마음 한 켠이 짠하더라.

아줌마에게 잘 가라고 인사를 해주고 저거 보니까 맘이 참 그렇다고 했더니... 10년넘게 여기 있었다고 그러면서 눈시울 붉히는 것 같아서 그냥 "Good luck" 한마디만 하고 돌아왔네.

가끔은 돌아가기전에 가게에 들러서 나 이제 돌아가서 여기 못들를것 같다고 말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가게집이 먼저 없어질줄은 생각도 못했다.

아마 가게에서 내려주던 따뜻한 커피랑, 담배 한모금, 그리고 소소한 일도 기억해주고 물어봐줬던 아줌마 아저씨가 때론 참 그리워질 것만 같다.

Saturday, January 3, 2009

와인의 매력



와인의 매력은 향도 맛도 분위기도 있지만, 세세하게 분류되어 있다는 점이 아닐까...

어느 동네에서 만들었는지, 어느 품종의 언제 수확한 포도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세세하게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은, 맛이나 향을 기억하는 것에도 중요한 키가 되겠지만 기억할 거리, 이야기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다.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음식과 같이 마셨는지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기억하고 싶은 상황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것과 같지 않을까...

좋은 맛을 내는 좋은 와인이 아니라도 좋다. 그저 추억할 수 있는 장면을 기억할 수 있는 이름표를 달아주는 것... 그것이 와인의 매력이 아닐까...

그저 좋은 날들에 참이슬만 맨날 마시지 말고 은은한 분위기의 와인바에 한번 갔으면 기억할 만한 것이 하나쯤 더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든다.

Benziger Pinot Noir 2006년산. 그리 좋은 평은 아닌 것 같지만 기억에는 오래 남을 것 같다. 고기와 잘 어울린 달콤한 와인. 손으로 잡아 뜯은 것 같은 레이블 아랫쪽이 마음도 조금은 따뜻하게 하는 것같아서 마음에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