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7, 2008

홀로서기 강박증 (Stand Alone Complex)

어디선가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는 용어네. 볼 때는 정말 아 그런가 하고 꽤나 공감을 했는데 그 글은 지금 다시 찾으려니 못 찾겠다. 개인에게 가치가 있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청소년기에 대충 해결을 봐야 하는 건데 못 그런 것 같아서 약간은 이런 성향이 있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뭐 크게 가치가 없다고 해서 꼭 없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가끔은 디씨 아웃사이더갤에서 공감되는 글을 보기도 하니 머 말 다했지... OTL

구글블로그에는 한국 블로그에 많은 트랙백 기능이 없고 백링크기능이 있어서 다른 블로그를 보다가 링크걸기가 귀찮다. 그냥 퍼와 버리는 게 더 쉽게 느껴지니... 그래서 점점 펌로그가 되가고 있다. 하긴...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는 것도 다 같은 성향이리라.

여튼 아래 글은 요기 블로그에서 퍼온 건데 원 출처는 어딘지 모르겠네.

홀로서기 강박증이란 것은 자신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독립체라는 강박감에 의해 사회 및 단체로부터 괴리되는 증상을 일컺는다. 현대 사회는 거대화, 분권화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사회의 전반적인 형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현실과 사회간의 일말의 괴리감을 갖고 있다. 즉, 자신이 사회라는 커다란 공장의 일개 기계부품처럼 인식되는 것이다. 이 경우,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몰가치성에 주목하게 된다. 이러한 개인의 몰가치성에 대한 주목은 크게 두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는 자살이며, 다른 하나는 강박장애다. 홀로서기 강박증은 강박장애의 한 부분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강박장애의 가장 큰 특성인 이성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을 갖는다. 다만 홀로서기 강박증의 경우에는 사회로부터 이탈하려는 속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어떻게 보면 자폐증과도 유사하나 자폐증은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주 목적이라면 홀로서기 강박증은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영위하면서도 정신적으로만 사회와 괴리된다는 점이 다른다. 홀로서기 강박증의 환자는 육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나 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육체를 변호하기 위해 정신은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를 한다. 그것이 심화되면 편집광적 정신분열 증세를 불러오기도 한다.

자신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사회로부터 독립되어 있다는 증빙을 위해 현실 및 사실을 왜곡하고 때에 따라서는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이 증상의 환자는 자신의 사고 및 행동이 절대적이라 믿으며 모순이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무시하거나 공격적 성향을 띄는 경향이 짙다. 즉, 자신의 세계는 완전한 것으로 현실이나 사회가 자신의 세계와 상충되거나 모순될 시에는 현실이나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흔히 이러한 성향은 청소년기에 나타나며, 성인이 되면서 시행착오로 인한 자신의 사고 및 행위에 대한 올바른 비판과 수정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개인이 처한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되거나 심화되는 경우도 있다. 홀로서기 강박증의 경우, 일상생활이 가능한 점, 사회로부터 괴리되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이 밖으로 표출될 기회가 적은 점, 환자 스스로 자신이 정상이며 옳다고 자신하는 점 등의 이유로 초기 진단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렇듯 홀로서기 강박증이란 사회나 현실 안에서 자신의 몰가치성을 발견하고 이에 주목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 문제해결 의지이지만 그릇된 방식으로 인한 사회괴리 현상이며 이를 자신의 정체성 확보라 믿고 더욱 강화하려는 강박증이라 할 수 있다.

관계 중독

TV를 보다가 눈길이 갔던 내용. 사람은 정말 많은 것에 중독되며 살고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중독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병이 된다고 한다. 조금 찾아보니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이라는 책에서 자세히 다루었던 모양인데, 여기선 찾기가 어려우니 읽어 보는 건 패스.

결국에는 뭐 애정결핍에다가 자존감이 부족한 것에서 기인하는 모양인데, 방송을 보다보니 나도 그런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뭔가가 항상 부족한 상황에서 살게 되기 마련이고 다른 사람과 뭔가를 항상 주고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거겠지만,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면서까지 얻어야 하는 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드네. 내가 행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고통을 겪게 된다면 그것도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 싶다. 아래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자신을 타자화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보라는 것인데, 그것도 사실 가능할까..

아래는 어딘가 신문기사로 떴던 것인 모양인데 원래 어디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래는 다음 링크에서 퍼옴. http://blog.joins.com/namoo975/4952316
점점 펌로그가 되어가는 것 같지만, 음악 퍼오는 거나 머가 다르리...



외동딸로 자란 k씨(29).결혼 전엔 고시 준비생이던 남편을 찾아 고시원에 매일 갔다.하루라도 얼굴을 보지 않으면 불안했기 때문.결혼 후엔 남편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기억 못하면 '내가 왜 사나'라는 생각이 마음을 흔든다.
'내' 삶의 의미를 '너'에서만 찾는 사람들.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김이영과장은 "누구나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쏟을 목표와 대상을 갖고 있지만 이들은 특정인과의 '관계'에만 병적으로 몰두한다"고 설명

관계중독이란
'나'는 없고 '너와 함께 있는 나'만 있는 것.끊임없이 친밀한 관계를 맺을 누군가를 찾는다는 점에서 '중독'이다.
이들은
1)친밀한 누군가가 없으면 불안하고
2)그에게만 '촉각'을 세워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쉽게 상처를 입는다.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리며 결국 남에게도 불편을 준다.심한 경우 정신질환의 초기단계인 '의존성 인격장애'로 발전한다.

나와 너의 경계
전문의들은 관계중독은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을 '또 다른 나'로 여겨 '경계'를 긋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본다.즉 나와 너의 구분이 없는 상태라는 것.
1)부모의 과잉보호로 독립성이 없거나
2)학대를 받으며 자라 자존심이 낮아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지 못해 '진정한 나'가 없다.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김헌수교수는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은 유아기에 묶여있는 것"이라고 설명.특히 한국의 문화는 '우리'를 강조하기 때문에 더욱 '관계'에 몰두하도록 만든다는 것.

아름답지 못한 관계중독
삶 의 가치나 행복이 '남'에 의해 심하게 흔들린다.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며 충동적으로 자학적인 행동도 한다.남편이나 자녀로부터만 생의 의미를 찾는 주부는 이들이 기대에 못 미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리고 남도 괴롭힌다.중년 여성이 겪는 '빈둥지증후군'도 이 중 하나.
극히 일부이지만 위기상황에서 '자식은 나의 것'이라고 판단해 동반자살하거나 애인의 변심에 '네가 없다면 나도 더 이상 없다'며 자살하는 일도 생긴다.

내 삶의 주인은 나
서울대의대 신경정신과 류인균교수는 '가족이라도 적절한 경계를 긋지 못하면 결국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며 :"특히 나의 '일부'가 다치지 않아야 나도 상처를 받지 않는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치료의 첫걸은은 원인을 '한 걸음 떨어져'살펴보는 것.이것만으로도 '인지치료'가 될 수 있다.
류교수는
관계중독의 원인을 찾고
나와 남 사이에 경계선을 그으며
나를 아끼려는 마음을 갖고
나만을 위한 일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며.

관계중독 진단표
1.나는 사랑스럽거나 가치있는 사람이 아니다
2.칭찬받거나 선물을 받으면 불편하다.
3.안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4.기쁨 슬픔 사람 등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다.
5.나의 실수를 용납하기 어렵다.
6.남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
7.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8.나의 가치는 남을 도울 때 높아진다.
9.남의 부탁을 거절할 때는 죄책감을 느낀다.
10.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때때로 기꺼이 자원한다.
11.나를 기쁘게 하거나 나만을 위한 일을 하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12.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보다는 내게 소중한 사람이 원하는 일을 한다.
13.상대가 어떻게 반응할 지 걱정돼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않는다.
14.누군가와 '너와 나 단둘'이라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불안하다.
15.상대가 화나 있으면 나 때문일까바 걱정이 된다.

<'미국 만성의존증 모임'이 정한 관계중독의 증상을 서울대의대 류인균교수의 도움말로 재정리:평가=5개 해당하면 관계중독 의심,8개 이상은 관계중독>

Saturday, August 16, 2008

CUDA shared memory와 coalesced memory access

오랫만에 CUDA 포스트.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나갈때 좋은 방법중에 하나는 잘 만들어진 예제를 참고하는 것이다. CUDA의 경우에는 SDK에 꽤나 좋은 예제가 많아서 배울 때 도움이 많이 된다.

그 중에 Convolution예제는 반드시 봐 두면 좋을 것 같은 예제다. 우선 원래 알고리즘이 매우 직관적이고 Serial implementation이 간단해서 원래 뭐였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좋고, CUDA로 대충 구현했을때도 간단히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속도가 나오지 않으며, 예제의 구현을 따라가면 훨씬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일반적인 CUDA 구현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번 포스트에서 생각해보고자 하는 것은 왜 나이브한 구현이 느려지는지와 shared memory의 사용에 대한 것이다. CUDA를 이용해 GPU를 구동했을 때 빨라지는 것은 거의 thread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 메모리 활용에 달려있다. 가능한 한 많은 thread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게 하는 것과, memory access pattern을 디자인하는 것이 속도 향상을 꾀할 때 필요한 것이다.

thread의 갯수는 거의 알고리즘의 복잡도에 달려있는데 이는 총 thread의 수가 각 thread내에서의 레지스터와 블럭 내의 shared memory사용량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 가지 요소는 coalesced memory access를 할 수 있는가이다. coalesced memory access는 각 thread가 메모리의 연속된 값에 접근할 때 한꺼번에 가져오거나 쓰는 것을 말하는데, 몇 가지 요구사항이 만족될 때만 이루어진다. 이를 coalescing requirement라고 하는데, 프로그래밍 가이드에 나와있기로는,
1) 각 thread가 32, 64, 128비트(4,8,16바이트) 워드를
2) thread number N인 thread가 (HalfWarpBaseAddress + N)에 접근하고
3) HalfWarpBaseAddress가 16*sizeof(type) 바이트의 주소 구조를 가지는 경우
이다.

그러나 모든 알고리즘이 이런 조건을 만족시킬 수 없으므로 성능은 생각보다 저하된다. 어떤 경우에는 데이터를 먼저 정렬시켜 넘겨줌으로써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정렬에도 시간이 걸리며, 가능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 같은 경우 shared memory를 버퍼로 사용하여 메모리에 접근하면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각 thread를, 1)데이터 수집, 2) 프로세싱, 3) 데이터 저장 의 세 단계로 만드는 것이다. 데이터 수집단계에서는 필요한 data를 parallel thread를 써서 coalescing access하여 shared memory buffer에 가져오고, 프로세싱 단계에서는 이 데이터를 처리해서 다른 shared memory에 담고, 저장 단계에서는 프로세싱된 데이터를 다시 coalescing access로 global memory에 돌려주는 것이다. 각 단계 사이에 thread동기화를 통해 데이터를 확실히 얻도록 해야 한다. 불필요한 동작이 많은 것 같아 보이지만 메모리 접근횟수가 확실히 줄어들고 shared memory는 매우 빨리 읽고 쓸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른 구현이 가능해진다. multiplication이나 convolution 예제에서는 이런 데이터 접근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빠른 버퍼를 두어서 데이터 접근 패턴을 바꾸는 것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테크닉으로 이를 통해서 약 10배의 속도향상을 얻을 수 있다.

다루고 있는 데이터가 4,8,16 바이트가 아닐 경우에는 문제가 약간 복잡해지는데, 이 때는 4,8,16 바이트의 크기를 갖는 char struct를 정의해 두고, type casting을 통해 강제로 읽어들이게 하여 해결해야 한다. 어떤 경우든 인덱싱과 base address요구조건에 신경을 써 줘야만 함에 주의하자.

Thursday, August 14, 2008

열심히 한다는 건...

어쩌면 이런 걸지도 모른다.


어딘가 블로그에서 본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한 장면.
적도기니의 수영선수 무삼바니는 예선 마지막조에서 두명의 경쟁자를 만났다. 하지만 두 명의 경쟁자들은 부정출발로 실격되고 혼자 100m 자유형 경기를 치르게 된 장면.
그런데, 적도기니라는 나라에는 50m 수영장이 없었기 때문에 무삼바니에게는 이 경기가 50m 풀장에서 해본 첫 번째 경기였다. 게다가, 무삼바니는 수영을 한 게 8개월밖에 안되는 초보자였던 것.

드넓은 풀장에서 홀로 100m를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저런게 열심히 하는 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0.1초를 다투는 기록과는 관계가 멀었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은, 비록 참가에 의미를 두는 것이었겠지만, 그로서는 최선을 다한 경기였으리라. 마지막에 힘이 빠져 거의 전진하지 못하면서도 끝까지 끝까지 허우적대며 나서는 모습이 아마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보내게 한 게 아닐지.

이 글을 적고 있는 이 순간에도 펠프스는 접영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가 이번 올림픽에서 수많은 세계기록을 세우며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무삼바니가 홀로 치른 레이스도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것. 이런게 바로 열심히 한다는 것의 감동이다.

(무삼바니는 수영에 꽤나 재능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4년후 올림픽에는 비자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지만, 기록은 57초 이내였다고 하니 정식크기가 없는 나라에서 혼자 연습하는 걸 감안하면 대단히 잘하는 것 같다. 체계적으로 배웠다면 훨씬 더 빠르지 않았을까.)

Reference: http://en.wikipedia.org/wiki/Eric_Moussambani

Wednesday, August 13, 2008

윤하 - 今が大好き(지금이 제일 좋아!)

일본어도 못 하지만, 그저 우리 윤하양의 음성을 듣고 싶어서 들었는 데...
번역된 가사를 읽어 보기 전에도 왠지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어. 간간이 들리는 단어들 때문일까.
시원스러운 목소리도 맘에 들었지만, 이 가사를 들으면서 왠지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 메시지는 그대로 전해졌나 봐. 궁상이지만 눈물이 조금 맺히기도 하고...

내일 걱정 보다는 오늘을 즐기며 열심히 살고 싶었던 날이 있었던가.
지금을 좋아하면 100점 만점. 지금 하고 싶은, 원하는 일이 있으면 지금 하면 되지.
사실... 내일이란게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거고, 매일매일 내일이 왔으니까 내일이 온다는 보장도 없는데다가... 잠들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곤 하지만... 그럴 수록 오늘 하루가 중요하잖아. 내일은 없을 지도 모르는 걸.

하긴 당장 죽어도 크게 맘에 걸리는 것은 없다는 것 하나가 위안이긴 하지만. 그래도 윤하처럼 지금이 제일 좋다고 외치고 싶은 날을 더도 말고 딱 하루 정도는 더 맞았으면 싶기도 하다.

긍정적인 가사랑 시원한 목소리, 즐거운 멜로디가 모두 즐거운 노래~

Monday, August 11, 2008

냉정한 눈으로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어떤 경우에도 냉정한 눈을 갖는 것이 가장 기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인지라 항상 그리 되기가 힘든 것이 사실.

존경하옵는 지도교수님께서 해 주신 이야기. 학생들이 보통 저지르는 실수는 '자기 합리화'. 쉽게 말하면 핑계를 만들어 내는 것. 어떤 알고리즘을 제안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실수를 저지르게 되고 대부분의 시간은 그 오류를 수정하는데 들어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구현 과정에서 일어난 사소한 실수들이 잘못된 결과를 얻어내는 큰 이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많은 학생들이 잘못된 결과가 나오는 이유를 구현상의 실수로 생각하기 보다는 알고리즘 자체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실제로는 매우 발생하기 어려운 이상한 경우를 만들어서 이런 경우에는 제안한 알고리즘이 동작하지 않는다고 예단하고 만다는 것. 아마도 사소한 구현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그런 핑계거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지. 보통 많은 알고리즘이 그런 특수한 경우가 존재하므로 그건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미뤄두고 싶은 그런 마음이리라.

논문을 쓸 때도 마찬가지. 분명 논문을 쓴 자신이 가장 자기 논문의 문제점이 뭔지, 약한 부분이 뭔지 알고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은 냉정한 눈을 갖지 못하고 합리화를 서두르고 만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앞뒤가 맞지 않거나 논지에 어긋난 것이 분명하지만, 스스로 눈을 감고 마는 것이 아닌지... 오래전에 썼던 논문을 다시 들춰보게 되어 읽어보니 그때보다는 냉정한 눈이 되었는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돌아온 한 해의 첫 날. 좋은 소식으로 맞이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나쁘지 않아. 이제는 버릴 건 버리고, 먹고 살 일을 고민해야 할 때가 정말 온 거 같다.

Sunday, August 10, 2008

수영에서 금메달을!

설마설마 했던 일이 일어나고야 말았네.. 헐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 국가대항전처럼 되고 '우왕 우리나라 짱이야!'하는 분위기가 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다분히 국가주의적인 접근이기도 하고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엘리트체육인 상황에선 그저 애국심 고취를 위한 것이되기 마련이다. 물론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세계에서 뭔가를 최고로 잘하는 사람이 된다는 건 존경할 만한 일이지만, 그 사람보다는 그 사람의 국가가 우리나라이기에 주목받아야 한다는 건 좀 이상한 일이기도 하다.

뭐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렇게 살아온 사람으로써 한국사람이 금메달을 딴다거나 이기는 걸 보면 더 좋은 것도 사실이고... 아마 한국방송에서 메달 가능성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보여준 영향도 큰 것 같다. 잘 볼 수 없었던 조정이나 승마경기를 미국에서 중계해주는 걸 보니 더 그렇네.

하여간, 어린 생각에는 절대 못할거라 생각했던 종목이 수영자유형, 피겨스케이팅, 육상단거리였는데, 연아랑 박태환이라는 괴물들이 나와버림으로써 두 종목에서 세계 수준 선수가 나와버렸다. 뭐 엘리트체육이건 어쨌건간에,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일들이다. 내 기준으로는 김연아랑 박태환이 해낸일은 육상200m에서 우승하는 거나 비슷하다. 미국에 와서 인간들의 덩치가 어떤가를 보고나서라 그런가 이건 말도 안되는 일. 특히나 몸 하나로 하는 기초종목인 수영이나 육상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는 건... 보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 얼마나 힘들게 해냈을지는 스타트 실수로 먼저 짐을 싸던 4년전의 박태환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적나라하다.

세상은 이렇게 바뀌어가고 있다. 저런 어린 훈남, 훈녀들이 얼마나 더 많을지. 어리지만 정말 존경스럽다.

(그러고보니 박태환을 비롯한 수영선수들은 전부 겨드랑이털을 깔끔히 밀었군. 실제로보면 좀 징그러울려나 ㅎㅎ)

Friday, August 8, 2008

노트북 수리

지난 달 말부터 잘 쓰고 있던 맥북이 고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처음 문제는 아무래도 내가 노트북을 조금 험하게 다룬 탓이 큰 것 같았다. 화면이 덜덜 떨리거나 반 쪽정도 죽어버리고, 화면 테두리를 살살 만져주면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무리 봐도 내부 회로의 문제였으리라. 그래서 한동안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면서도 서비스 받을 수 밖에 없었는데...


결국 수리를 마치고 다시 사용하고 일주일. 아무 문제도 없었다. 음.. 당연히 이래야지 하고 쾌적하게 사용하던 중, 일요일 저녁에 보안업데이트 경고가 뜬 것을 확인. 아무 생각없이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고 오랫만에 리부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리부팅후에 화면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발생. 분명히 애플에서 제공한 업데이트 였는데 그거 했다고 화면이 먹통이 되버리다니...

매장에 예약을 하고 다음날 저녁에 수리를 맡기고 닷새만에 멀쩡히 돌아온 맥북. 수리내역서를 보니 메인로직보드를 갈았다는데 --;; 업데이트의 댓가치고는 너무 엄청난 수리가 아닌가... warranty가 없었다면 수리비를 내가 내야되는건지 당황스럽기만 했다.

오피스메이트도 집에 있는 맥의 하드 안정성 문제때문에 요즘 골치고.. 여튼 이번에 애플에 대한 신뢰도는 급전직하. 멀쩡하게 잘 사용하고 있을 때의 만족도는 좋은 편인데, 이렇게 문제가 생기면 일반 노트북에서 해볼 수 있는 여러가지 응급조치를 전혀 해 볼 수 없다는 것이 더 문제였네.

하여간... 일주일간 불편해서 잘 하지 못한 블로그질을 다시 할 수 있게 되었고, 비록 비싸지만 AppleCare를 구입해야만 하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맥북으로 지를걸. 괜히 돈만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뭐... 이런 저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평상시 사용은 아주 만족... 이번에 예전에 쓰던 노트북을 다시 써보면서 꽤나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 특히 자석으로 된 전원 케이블이랑 터치패드는 정말 따라올 수 없는 편안함을 안겨준다는 것을 느꼈다. 뭐... 키감도 맘에 들고, 꽤나 훌륭한 내장 스테레오 스피커나, 깔끔한 디스플레이도 그렇지만 터치패드는 정말 그 중에서도 으뜸. 이게 익숙해져 버리니 마우스질도 불편하게 느껴지네...

생 돈 들일 생각하니 속이 좀 쓰리지만, 그래도 나의 사랑하는 맥북에게 선물한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애플 광고대로 Peace of Mind를 위해서 그냥 질러야 겠다... 아 아까워... ㅋㅋ

Monday, August 4, 2008

Without Love… We Have Nothing

'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CCM. 나도 참 좋아하는 곡이었는데... 아침에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다가 생각지도 못한 것을 발견했다. 첫째는, 이 곡이 한국에서만 꽤 인기있는 곡이라는 것. 또 하나는, 원곡 작곡가(아래 피아노치는 분)가 버젓히 살아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원작자가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혀 라이센스료를 내지 않고 사용한다는 점. 하긴.. 이런 종류의 블로그질을 하고 있는 나도 크게 머라 하기도 그렇다만...

가사는 사랑장으로 잘 알려진 고린도전서 13장을 그대로 옮긴 듯. 그저 멜로디가 좋아서 즐겁게 따라 불렀던 것 같지만 가사를 잘 읽어보면 생각할 만한 여지가 많다.
'올바르게 사랑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천사가 말하듯 하고, 산을 옮길 믿음이 있으며, 사랑해도 하기 힘든 일들 - 모든 것을 다 준다거나 자신을 다 준다던가 -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네.
아마도 그런 어려운 일들을 행하면서 스스로는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것과는 별개의 문제. 사랑이란 이름으로 소유하려 하지는 않았는가, 그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해서 사랑한다고 착각하지는 않았는가, 사랑을 핑계삼아 자신을 보호하려 하지는 않았는가... 생각이 많아졌다.

최소한 사랑을 방패막이 삼아서 위선은 떨지말자고 생각해본다. 스스로 원하는 것을 '당신을 사랑하니까'라고 핑계대며 행동하지 않는 것. 어짜피 하나님은 다 들여다 보고 계시니, 나중에 그 앞에 서서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시면 뭐라 대답하겠는가...
내가 천사의 말 한다해도 by James Michael Stevens and Joseph M. Martin

Sunday, August 3, 2008

Queen - The show must go on.

대학에 처음 입학하고 첫 교양영어시간에 교재에 나왔던 글의 제목이 'The show must go on.'이었다. 지금 다시 찾아보려 하니 글쓴이도 모르고 해서 찾기가 어렵네. 고등학생때는 그 제목이 인상깊었는지 친구에게 적어주기도 했던 것 같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가족이 죽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무대의 막은 오르고, 희극배우는 슬픔을 가슴 속에 품은 채, 그렇게 웃으며 연기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글이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슬픈 내용인데, 어린 마음에는 강한 인상이었던 듯.
퀸의 노래에도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다. (하긴 그 phrase는 꽤 유명한 거니까.) 내용도 그리 다르지 않다.

언제인가부터 하루하루의 삶을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점점 '나'라는 건 흐려져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하긴, 그걸 느낀다는 건 아직도 '자아'가 남아있다는 의미겠지만. 그냥... 연기를 했으면 잘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곤 하지만... 아마 '나'라는 건 더 일찍 없어지고 말았을지도.

하긴... 없어진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건 없으니... 상관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