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9, 2008

지리공부가 필요해!!

재밌는 플래시게임(?) 하나.
제시한 곳이 세계지도 상에서 어디 있는지 클릭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인데, 이거... 만만치가 않다.
대충 어디쯤이겠거니 하고 찍어보면 한 300km정도는 벗어나는게 보통이네... ㅋ
하여튼... 자신의 세계 지리 실력을 테스트 해보거나, 다음 여행지를 골라보고 싶다면 도전!

(다 하고 나면 여행IQ라는 게 나온다... 100도 안되는군 OTL)

여행 아이큐 검사 하러 가기

Tuesday, July 8, 2008

개요를 쓰자

돌이켜보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니면서 글쓰기에 대한 공부를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요즘은 논술이 대입전형에 활용되니까 조금 연습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내가 학교를 다닐때는 정규과정에서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다.

반면, 영미권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매우 체계적인 교재가 개발되어 있고, 마치 벽돌로 건물을 짓듯이 글을 '짓는다'. 지금 하려고 하는 것은 문학작품을 쓰는게 아님을 기억하자. 논리적인 글을 쓸때 가장 필요한 것은 '논리(logic)'이다. 논리적으로 전개된 글은 약간의 문법적 오류나 피하기 어려운 어색한 문장이 있더라도 쉽게 읽혀진다. 이는 독자가 이미 앞으로 나올 논의를 내심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글을 쓰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개요'를 작성하는 것이다. 논문 작성시, 논문의 길이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줄줄 써내려가서는 안된다. 아무리 짧은 글을 쓰더라도 최소한 각 문단의 주제를 논리적으로 구성한 후 각 문단을 써나가야만 전체적인 논리 흐름을 잡을 수 있다.

글을 쓰는 도중에도 종종 개요를 확인해본다. 개요 작성을 통해서 얻는 것은 논지에 어긋나거나, 불필요한 문단, 문장을 제거하는 데 있다. 논문은 결국 뭔가를 설명하거나 주장하는 글이므로, 논지에서 벗어난 문단이나 문장은 전체 논문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

간단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서론, 본론, 결론 이나 기승전결과 같은 논리적 구조를 정하고 각 부분에서 말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결정한다.
2) 각 부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subsection을 구성한다. section이나 subsection의 제목을 신중하게 결정한다. (여기서 결정했다고 해서 최종적인 것이 아님)
3) 각 subsection의 결론을 정한다. 가능한 간단한 한 문장으로 써본다.
4) subsection의 결론을 유도하기 위한 문단을 구성한다. 이때, 각 문단은 '한 가지' 생각만 담는다.
5) 각 문단의 주제문을 '강한 문장'으로 쓰는 것이 좋다.
6) 문단 구성이 되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앞서 결정한 subsection제목이나 주제문이 일관된 논리적 흐름을 따르는지 확인해본다. 가장 좋은 논문은 주제문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논문의 contribution이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중복된 것이 없는지, 한 문단에, 또는 한 subsection에 하나의 주제만 담겨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7) 각 문단을 완성한다. 이 때도 가급적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만 담도록 한다.

기본은 '한 단위에 한 가지 생각'이라는 것이다. 두 가지 이상이 들어가면 모호해지므로 단락을 지어줄 필요가 있다.

초벌쓰기가 완료되면 각 글단위의 길이가 어떤지 확인해보자. 가급적이면 모든 단위가 균등하게 나뉘는 것이 좋다. 이는 독자들에게 심리적인 휴지기를 주는 목적이 있다. (논문을 읽다보면 아 여기까지 일단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section, subsection단위로 하게 되는데 다음번 읽을 subsection이 너무 길다고 상상해보자. T.T;;)

생각의 최소단위가 되는 문장을 분리하는 것을 이전에 얘기한 적이 있는데, 문단이나 단원도 마찬가지이다. 필요 이상으로 나누면 독자는 왜 여기서 문단이 나뉘는 지 고민하게 된다. 반대로 너무 길면 독자는 집중력을 잃게 된다. 각 문단은 한달음에 읽을 수 있을 만한 길이로, 최소한 쉽게 주제문을 찾을 수 있을만한 길이로 배분한다. 길이를 적절히 배분하는 과정에서 개요를 다시 작성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논문을 개요에 따라 완성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한 단위에 한 가지 생각을 담는다'는 대원칙과, 논지에 불필요하거나 어긋난 문장, 문단의 삭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길이 분배의 원칙이다.

이처럼, 논문 작성시 실제 문장 작성의 시간보다 개요 작성 및 수정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빨리 문장을 작성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개요에 더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훨씬 낫다. 산 속에서 길을 찾으려면, 지도를 가지고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Monday, July 7, 2008

빨강머리 앤

어디선가 봤는데 다시 보고 싶은 만화 1위였던가. 빨강머리 앤.
호기심이 많고 수다스런 아이인 앤의 성장기. 아마도 외로움을 잊기 위해 그렇게도 말을 많이 했던 건 아니었을까?
아주 조그만 소녀였던 앤이 끝날 때 쯤엔 다 큰 처녀로 성장하는데,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서 보는 도중에는 크고 있다는 걸 전혀 생각도 못했었다. 나중에 다시 보고서야 '아 저렇게 작았었군.' 생각했었지.
다시봐도 꽃길에서 마차를 달리는 장면은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