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5, 2009

오야스미양~



숙면베개라는데, 사실 베개가 다 거기서 거기지 잠 잘 오는 베개가 어딨어.

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뭐... 사람을 아주 잠팅이로 만드는 베개.

여전히 좀 자다깨다 하기도 하고 잠 잘 못드는 날도 있긴 한데,

이게 아주 높이도 적당하고, 냄새도 살랑살랑 나줘서인지 자면 못일어난다.

아침에 못일어나는게 베개 때문이려나?

여튼 잠이 점점 늘어나는 듯. 환자처럼 잠만 잔다 -.- zzz

얘두 가끔 놀아주면 좋으련만, 하긴 얘는 맨날 자는 게 일이니까 뭐...

Thursday, May 14, 2009

인간과 상황

관찰자로 있는 것과 그 자리의 주역이 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보고 있으면 왜 저러나 싶지만, 실제 그 상황에 놓이면 똑같이 행동하게 되는 것도 또 사람이네.

그다지 엄밀하게 구성된 실험들은 아닌 듯 하지만, 사실 이런 방송이 그럴 필요는 없겠지.

이런 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하면 되니까.

시간내서 쭈욱 한 번 보아도 좋을 것같은, 어쩌면 '대하고 싶지 않은' 진실.



하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상황'이란 건 사람의 반응을 정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좋은 '핑계거리'일 수도 있어.

'어쩔 수 없이 그리 되어 버렸다고' 말이지

"행복해 보이나요?"

사람들은 정말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의 곳에서 다르다.



글쎄, 웃고 있는 것만으로는 행복한지 아닌지 알기 어렵겠지만.

그닥 행복하게 느끼지 않는다해도 하루에 한 번 쯤은 크게 웃어주는 게 좋을 것 같긴하다.

기분이 너무 좋으면, 그냥 '흐흐흐'하고 웃어도 좋겠고,

기분이 좋지 않다면, 힘들더라도 입을 쫘악 벌리고 웃어봐야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렇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래야 살지.

Wednesday, May 13, 2009

노예의 쇠사슬 자랑

노예가 노예로서의 삶에 너무 익숙해지면
놀랍게도 자신의 다리를 묶여있는 쇠사슬을 서로 자랑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의 쇠사슬이 빛나는가, 더 무거운가 등.

그리고 쇠사슬에 묶여있지 않은 자유인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노예들을 묶고 있는 것은 사실 한 줄에 쇠사슬에 불과하다.
그리고 노예는 어디까지나 노예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의 노예는, 자유인이 힘에 의하여 정복당해 어쩔 수 없이 노예가 되어버렸다.
그들은 일부 특혜를 받거나 한 자를 제외하면
노예가 되더라도 결코 그 정신의 자유까지도 양도하지는 않았다.
그 혈통을 자랑하고 선조들이 구축한 문명의 위대함을 잊지 않은 채, 빈틈만 생기면 도망쳤다.
혹은 반란을 일으키거나, 노동으로 단련된 강인한 육체로 살찐 주인을 희생의 제물로 삼았다.

그러나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 노예의 옷을 입고 목에 굴욕의 끈을 휘감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랍게도, 현대의 노예는 스스로가 노예라는 자각이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노예인 것을 스스로의 유일한 자랑거리로 삼기까지 한다.

(by 리로이 존스 1968년, NY할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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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사이에 이 곳 저 곳에서 여러 번 보게 된 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때로는... 그냥 자각하지 못하거나, 모르는 편이 낫기도 할 때도 있다.

그러면 쇠사슬 따위는 그냥 장식품에 지나지 않을 테니.

그게 노예의 쇠사슬임을 자각한 순간부터의 끝나지 않을 절망은, 몰랐을 때는 없으니까.

그래도, 알고도 모른 척 해야하는 것보다는 더 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