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20, 2008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제목을 '섹시한 남자' 뭐 이런 식으로 달아볼까 하다가 무난하게 ^^;;

왜냐면, 영화나 드라마에 남자가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 종종 사용되는 것이, 좀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

노다메 칸타빌레의 꽃미남 치아키도 아주 이걸 치면서 빛이 번쩍거렸는데, 엄정화가 주연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는 실제 피아니스트가 나와서 연주를 했더랬다. 남자가 보기에도 좀 그런가 싶다. ^^;;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봐도 이 곡은 피아니스트의 남녀비율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뭐... 유명한 피아니스트는 거의 남자라서 그런거겠지만.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 피아니스트 김정원 (스포일주의!!)


'Nodame Cantabile'에서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Thursday, June 19, 2008

소리 내어 읽기

'Read with your voice, not with your eyes."



문장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그 문장을 읽는 독자가 불편해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모든 문장을 짧은 단문으로 쓸 수는 없는 일. 그러므로 여러 수식어가 따라 붙으면서도 읽기 쉬운 문장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게 그리 쉽지 않다. 특히나 nonnative로서는 더욱 그러한 감을 갖기 어렵다.

한 가지 방법은 문장을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내어 읽어 보는 것이다. 눈으로만 읽으면, 특히 자신이 작성한 문장인 경우, keyword 중심으로 읽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독자가 불편해 할지 아닌지 알기 어려워진다. 문장을 소리내어 읽으면, 리듬감있게 읽을 수 있는지, 읽다가 숨이 차지는 않는지, 영어 회화 실력이 좋다면 왠지 모르게 걸리적 거리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소리내어 읽다가 불편한 부분이 발견되면 이유를 파악해서 수정한다. 많은 경우, 한 문장에서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읽기 어렵다. 또, 흔히 사용되지 않는 표현을 사용한다거나 수식어가 너무 길어져서 읽다가 수식 받는 단어가 뭔지 잃어버리는 경우에 소리내어 읽어도 어색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긴 문장을 두 문장으로 쪼개거나, 쉼표를 넣거나, 어순을 바꾸어 소리내어 읽을 때 불편하지 않도록 한다.

더 나아가 리듬감을 갖고 읽을 수 있는 문장이 더 쉽게 읽힌다. 시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한 병렬 구조를 주는 것으로 리듬감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경써 줄 수 있다면 좋을 듯.

소리내어 잘 읽히는 문장은 눈으로 읽어도 읽기 쉽다. 영어 실력이 좋지 않을 수록 소리내어 읽는 방법을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VA] Fly me to the moon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엔딩곡.
원곡도 유명하지만, 역시나 가장 많이 접한 에바 엔딩 버전이 제일 끌린다.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이 있 듯이,
음악도 많이 들은 게 친근해서 인지 제일 좋게 들리는 듯.

Ayanami Rei와 미국 배우 Claire Danes의 목소리.

뾰로롱 꼬마마녀

참... 인터넷에는 없는게 없다.
뾰로롱 꼬마마녀 오프닝 영상도 있다니...
그냥 만화주제가지만, 밝은 목소리가 듣기 좋아.

한국어버젼

일본어원곡

Wednesday, June 18, 2008

논문을 왜 쓰는가?

너무 오래 한 편에만 매달려 있다보니 좀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로 배운 게 많으니 조금씩 정리를 해 두는게 좋을 것 같다.

생각날때마다 한 가지씩 정리해 볼까 싶다.

첫 번째로 생각해 봐야할 점: 논문을 왜 쓰는가?



요즘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학자의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로 논문의 양과 질을 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실적 쌓기용의 논문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오죽하면 spamference라는 조소섞인 말도 있고, 이를 적나라하게 지적했던 SCIgen사건도 있었겠는가.


여하튼, 논문이 학자, 연구자의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논문은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쓰는 것도, 업적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댓가도 아니다. 논문을 쓰는 목적은,
다른 사람들이 내가 발견한 새로운 것, 또는 나의 새로운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에 대한 의견을 듣는 것
이다. 애초에 학회지라는 건 학자들간에 개인적으로 의견을 교환하던 서신을 모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어 진게 아니던가...



그러므로, 논문을 쓸 때는 다른 사람들이 읽기 쉽게 써야 한다. 내가 많이 안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많은 일을 했음을 과시하는 것도 아니기에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논문을 많이 읽을 수 있게 하겠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 되겠다.

다음과 같은 것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

1) 기본적으로 독자들은 당신의 연구에 관심이 없다.

논문을 읽게 되는 사람들도 다들 바쁜 사람들이고, 특별히 논문에서 다루는 주제에 관심이 있거나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논문의 존재 자체에도 큰 관심이 없을 것이다. 심지어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이런 상황에서 논문을 읽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2) 그러므로, 읽기 불편한 논문은 읽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논문을 꼼꼼히 보게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수없이 많은 논문이 나오고 모든 논문을 꼼꼼히 읽는 사람은 없다. 이럴 때 읽는 도중 막히는 부분이 많은 논문은 그냥 안 읽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자들은 그리 인내심이 강하지 않다. 이는 리뷰어들도 마찬가지이다.

3) 친절한 논문이 읽힌다.

논문을 쓰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자칫 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생긴다. 저자가 아닌 이상, 논문 내용은 새로운 것이고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당연한 듯 넘어가게 되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반면 아는 내용이라도 적당히 확인해 주는 경우에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4) 재미있는 논문이 읽힌다.

심지어 자신과 관련이 크게 없는 논문이라도, 직관적으로 재미있는 논문이 읽힌다. 그저 심심풀이로라도 읽을 수도 있다.

논문을 잘 쓰는 것은, 쉽게 읽힐 수 있는 논문을 쓰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할 것은, 논문은 다른 사람이 읽도록 하기 위해 써야한다는 것이다. 읽히지 않는 논문은 근본적으로 존재 가치가 없다.

<삽입된 그림과 본 게시물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Tuesday, June 17, 2008

Louis Armstrong - What a wonderful world.

'Good morning, Vietnam'의 한 장면.

원래도 유명하고 좋은 곡이었겠지만, 나에겐 저 영화에서의 장면과 항상 같이 떠오른다.
세상은 그리도 아름답다 하는데, 일어나는 일들은 그렇지가 않다.

나에게 좋은 일과, 옳은 일이 다른 경우라면... 옳은 일을 해야하겠지?
(그런데....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도, 그런 경우도 많은 것 같아... 그게 안타깝다.)
Are you doing the right things?


King's singers - You are the new day

한때 아카펠라 열풍을 타고 한국서도 꽤 인기가 많았던 아카펠라 그룹 King's singers.

어떤 노래도 아름다운 모양으로 바꾸어 놓긴 했지만, 이 곡을 가장 좋아했다.
집에 테입이 있었는데, 첫 곡이 이 곡이라 가장 처음으로 청아하게 들을 수 있었던 곡.

아래 영상은 미국 공영방송인 PBS에서 예전에 광고음악으로 사용했던 거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유튜브의 사용자 comment들은 '아 옛날 생각나네요'의 분위기다.


Firefox 3



에구.. 오래도 기다렸던 불여우(Firefox) 3가 오늘 드디어 출시됐네.

나처럼 기다린 사람 많았는지 출시 시점에 모질라 사이트는 다운되다시피 먹통이 돼 버리고, 그래두 어찌어찌 잘 받아서 깔았당.

사실 윈도버전보다는 Mac버전이 필요했던 거였기에 그리 조바심낼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야. ^^;;

근데, Firefox 3를 깔고 이 블로그 들어와 보니 참 모양새가 엉망이다 싶다. 한글 폰트가 집에서 하는 거랑 달라서 영 보기 싫네. 집에선 그래두 깔끔해 보이기라도 하던데... 특히나 제목이 영 에러구만.

blogger.com에서는 한글 폰트 설정이 아직 안되니 머 어떻게 해보기도 어렵고, 다 영어로 포스팅하면 이뻐보이긴 할 것 같은데, 머 그렇게 까지 할 이유는 없지 싶고 ㅋㅋ


원래는 요렇게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OTL

어쨌든 이제 불여우가 덜 죽을 것 같고, 조금이나마 빨리 떠주니까 좋아 ^^;;

Monday, June 16, 2008

Nodame Cantabile에서.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두 주인공이 함께 연주하는 두 장면.

음악에 빠져 방긋 웃으며 눈을 맞추는 노다메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Mozart Sonata K.448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2

Celtic Woman - You raise me up

아일랜드에 가본 적은 없지만, 아일랜드 음악이나 영화같은 걸 보면 알 수 없는 동질감이 느껴질때가 있다.

You raise me up은 2001년 Secret Garden 앨범에 처음으로 실린 노래인데, 지금이 2008년이니 그리 오래된 노래도 아니다. 그런데 Wikipedia에 따르면 지금까지 125번 이상 녹음되었다고 하니 대단한 노래라는 건 확실하네.

아래 비디오는 Celtic Woman의 버전. 청아한 목소리와 앙상블에 그냥 듣고만 있어도 눈물이 흘러 내릴 것만 같은 그런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