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22, 2008

박정현 - 나의 하루

추억놀이로 하루 하루 견디는 사람들을 보면서...
실제 보다는 많이 아름답게 덧칠이 되어 있거나, 없는 기억을 만들어 내거나.
별일 아닌것에도 큰 의미를 두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보통은 자신의 행동에 후회라면 후회하면서 그렇게 이쁘게 포장해두는 것 같다.
끌어안고 있다보면 기억하고 싶은 것만 어루만지고, 기억하기 싫은 건 깊이 묻어두는 거겠지.
세상에서 가장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마음이기에,
잊는 것보다 간직하는 게 더 쉬울 수도 있는 법.

Wednesday, August 20, 2008

죽음...

여러 드라마에 나왔던 이언이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뉴스가 떴다.
생각지도 못한 뉴스라 깜짝 놀랐네. 하긴... 놀랠만한 일이 뉴스이긴 하겠지만...
출연했던 여러 드라마나, 케이블 방송에서 했던 모델 발굴 프로에서 보고 참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리 허무하게 가다니...

씨름선수 출신으로 모델로 데뷔해서 신체적인 불리함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서기도 했고, 또 연기에 도전해서 꾸준히 연기력을 늘려나가고 있던, 항상 뭔가에 도전하는 멋진 모습으로 기억하는데, 참 갑작스런 뉴스에 가슴이 먹먹하다.

왜 이리 재능있는 젊은이를 일찍 데려가셨는지... 아깝다 정말.

그저 명복을 비는 기도만 간단히 드릴밖에..

블로그 구경

한국어로 된 구글블로그가 업데이트되면 리스팅하는 블로그가 있다. 가끔 가서 어떤 사람들이 한국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구글 블로그를 쓰는지 보는 경우가 있다. 역시나 대부분은 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나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 블로그가 많은 듯.

한국블로그는 대충 세가지 정도인데, 매우 전문적인 지식이나 뉴스를 다루는 정보 블로그, 이것저것 퍼나르는 펌블로그, 그리고 꽤나 많은 것이 일기블로그이다. 이 블로그는 뭘까 싶지만 거의 펌블로그가 맞지 않을까.

둘러보다보면 참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많구나 싶다. 주로 외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거나 한국블로그와는 거리를 두고자 하는 사람들이기에 (한국에서 주된 블로그소통의 방식인 트랙백이 지원되지 않으므로 댓글로만 주로 소통된다.) 꽤나 다양하기도 하고, 고민거리를 털어놓거나 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곤한다. 그리고... 꽤나 안되보이는 사람도 , 부러운 사람도 있고...

얼마전에 본 블로그는 고시 준비생인듯한 여자의 일기 블로그였는데, 아마도 사람들이 전혀 안들어올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뭔가 억눌렸던 감정을 폭발시키듯 하는 것, 그리고 아마도 거짓말이거나 자기 기만일 것이 확실해 보이는 시니컬함, 왠지 근거없어 보이는 우월감이 가득했던 블로그일기.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아 약간 기분이 그랬지만, 아마도 그렇게라도 풀어내고 싶었겠지 싶은 마음도 공감이 조금 되기도 했고... 조금은 안돼보이기도 하고...

또 다른 블로그는, 아마 뭔가 배우려고 일본에 유학한 여자의 블로그였던 것 같은데... 꽤나 좋은 직장을 잡았지만 뿌리치고 일본으로 건너가는 심정이 가득했던 포스트가 인상적. 원하는 게 있다면 움켜 잡는 것이 살아가는 한 방법이겠지만, 지인들의 기대나 연을 다 끊어가면서 굳이 일본으로 건너가 배우고자 했던게 뭔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런 열정이 부럽기도 했다.

원하는 게 있다면, 움켜 잡는 것도 살아가는 한 가지 방법이겠지만. 하고 싶은 것도 딱히 없고, 뭔가를 바래서도 안되니까... 그렇게 살 수는 없다. 그냥... 왠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견디는 것 뿐.

점점 일기 블로그가 되가는듯하지만 이러다 또 싸이일기장꼴이 나지 싶어서, 안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Sunday, August 17, 2008

홀로서기 강박증 (Stand Alone Complex)

어디선가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는 용어네. 볼 때는 정말 아 그런가 하고 꽤나 공감을 했는데 그 글은 지금 다시 찾으려니 못 찾겠다. 개인에게 가치가 있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청소년기에 대충 해결을 봐야 하는 건데 못 그런 것 같아서 약간은 이런 성향이 있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뭐 크게 가치가 없다고 해서 꼭 없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가끔은 디씨 아웃사이더갤에서 공감되는 글을 보기도 하니 머 말 다했지... OTL

구글블로그에는 한국 블로그에 많은 트랙백 기능이 없고 백링크기능이 있어서 다른 블로그를 보다가 링크걸기가 귀찮다. 그냥 퍼와 버리는 게 더 쉽게 느껴지니... 그래서 점점 펌로그가 되가고 있다. 하긴...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는 것도 다 같은 성향이리라.

여튼 아래 글은 요기 블로그에서 퍼온 건데 원 출처는 어딘지 모르겠네.

홀로서기 강박증이란 것은 자신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독립체라는 강박감에 의해 사회 및 단체로부터 괴리되는 증상을 일컺는다. 현대 사회는 거대화, 분권화되어 있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사회의 전반적인 형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현실과 사회간의 일말의 괴리감을 갖고 있다. 즉, 자신이 사회라는 커다란 공장의 일개 기계부품처럼 인식되는 것이다. 이 경우,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고, 자신의 몰가치성에 주목하게 된다. 이러한 개인의 몰가치성에 대한 주목은 크게 두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는 자살이며, 다른 하나는 강박장애다. 홀로서기 강박증은 강박장애의 한 부분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강박장애의 가장 큰 특성인 이성으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을 갖는다. 다만 홀로서기 강박증의 경우에는 사회로부터 이탈하려는 속성이 강하게 나타난다. 어떻게 보면 자폐증과도 유사하나 자폐증은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주 목적이라면 홀로서기 강박증은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영위하면서도 정신적으로만 사회와 괴리된다는 점이 다른다. 홀로서기 강박증의 환자는 육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나 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육체를 변호하기 위해 정신은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를 한다. 그것이 심화되면 편집광적 정신분열 증세를 불러오기도 한다.

자신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사회로부터 독립되어 있다는 증빙을 위해 현실 및 사실을 왜곡하고 때에 따라서는 망상에 빠지기도 한다. 이 증상의 환자는 자신의 사고 및 행동이 절대적이라 믿으며 모순이나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무시하거나 공격적 성향을 띄는 경향이 짙다. 즉, 자신의 세계는 완전한 것으로 현실이나 사회가 자신의 세계와 상충되거나 모순될 시에는 현실이나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흔히 이러한 성향은 청소년기에 나타나며, 성인이 되면서 시행착오로 인한 자신의 사고 및 행위에 대한 올바른 비판과 수정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개인이 처한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되거나 심화되는 경우도 있다. 홀로서기 강박증의 경우, 일상생활이 가능한 점, 사회로부터 괴리되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이 밖으로 표출될 기회가 적은 점, 환자 스스로 자신이 정상이며 옳다고 자신하는 점 등의 이유로 초기 진단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렇듯 홀로서기 강박증이란 사회나 현실 안에서 자신의 몰가치성을 발견하고 이에 주목하여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 문제해결 의지이지만 그릇된 방식으로 인한 사회괴리 현상이며 이를 자신의 정체성 확보라 믿고 더욱 강화하려는 강박증이라 할 수 있다.

관계 중독

TV를 보다가 눈길이 갔던 내용. 사람은 정말 많은 것에 중독되며 살고 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중독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병이 된다고 한다. 조금 찾아보니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이라는 책에서 자세히 다루었던 모양인데, 여기선 찾기가 어려우니 읽어 보는 건 패스.

결국에는 뭐 애정결핍에다가 자존감이 부족한 것에서 기인하는 모양인데, 방송을 보다보니 나도 그런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뭔가가 항상 부족한 상황에서 살게 되기 마련이고 다른 사람과 뭔가를 항상 주고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 거겠지만,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면서까지 얻어야 하는 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드네. 내가 행복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고통을 겪게 된다면 그것도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 싶다. 아래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자신을 타자화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보라는 것인데, 그것도 사실 가능할까..

아래는 어딘가 신문기사로 떴던 것인 모양인데 원래 어디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래는 다음 링크에서 퍼옴. http://blog.joins.com/namoo975/4952316
점점 펌로그가 되어가는 것 같지만, 음악 퍼오는 거나 머가 다르리...



외동딸로 자란 k씨(29).결혼 전엔 고시 준비생이던 남편을 찾아 고시원에 매일 갔다.하루라도 얼굴을 보지 않으면 불안했기 때문.결혼 후엔 남편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기억 못하면 '내가 왜 사나'라는 생각이 마음을 흔든다.
'내' 삶의 의미를 '너'에서만 찾는 사람들.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김이영과장은 "누구나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쏟을 목표와 대상을 갖고 있지만 이들은 특정인과의 '관계'에만 병적으로 몰두한다"고 설명

관계중독이란
'나'는 없고 '너와 함께 있는 나'만 있는 것.끊임없이 친밀한 관계를 맺을 누군가를 찾는다는 점에서 '중독'이다.
이들은
1)친밀한 누군가가 없으면 불안하고
2)그에게만 '촉각'을 세워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쉽게 상처를 입는다.이로 인해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리며 결국 남에게도 불편을 준다.심한 경우 정신질환의 초기단계인 '의존성 인격장애'로 발전한다.

나와 너의 경계
전문의들은 관계중독은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을 '또 다른 나'로 여겨 '경계'를 긋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본다.즉 나와 너의 구분이 없는 상태라는 것.
1)부모의 과잉보호로 독립성이 없거나
2)학대를 받으며 자라 자존심이 낮아 자아정체감이 형성되지 못해 '진정한 나'가 없다.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정신과 김헌수교수는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은 유아기에 묶여있는 것"이라고 설명.특히 한국의 문화는 '우리'를 강조하기 때문에 더욱 '관계'에 몰두하도록 만든다는 것.

아름답지 못한 관계중독
삶 의 가치나 행복이 '남'에 의해 심하게 흔들린다.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며 충동적으로 자학적인 행동도 한다.남편이나 자녀로부터만 생의 의미를 찾는 주부는 이들이 기대에 못 미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시달리고 남도 괴롭힌다.중년 여성이 겪는 '빈둥지증후군'도 이 중 하나.
극히 일부이지만 위기상황에서 '자식은 나의 것'이라고 판단해 동반자살하거나 애인의 변심에 '네가 없다면 나도 더 이상 없다'며 자살하는 일도 생긴다.

내 삶의 주인은 나
서울대의대 신경정신과 류인균교수는 '가족이라도 적절한 경계를 긋지 못하면 결국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며 :"특히 나의 '일부'가 다치지 않아야 나도 상처를 받지 않는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치료의 첫걸은은 원인을 '한 걸음 떨어져'살펴보는 것.이것만으로도 '인지치료'가 될 수 있다.
류교수는
관계중독의 원인을 찾고
나와 남 사이에 경계선을 그으며
나를 아끼려는 마음을 갖고
나만을 위한 일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며.

관계중독 진단표
1.나는 사랑스럽거나 가치있는 사람이 아니다
2.칭찬받거나 선물을 받으면 불편하다.
3.안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4.기쁨 슬픔 사람 등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렵다.
5.나의 실수를 용납하기 어렵다.
6.남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기 어렵다.
7.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8.나의 가치는 남을 도울 때 높아진다.
9.남의 부탁을 거절할 때는 죄책감을 느낀다.
10.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때때로 기꺼이 자원한다.
11.나를 기쁘게 하거나 나만을 위한 일을 하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12.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보다는 내게 소중한 사람이 원하는 일을 한다.
13.상대가 어떻게 반응할 지 걱정돼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않는다.
14.누군가와 '너와 나 단둘'이라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불안하다.
15.상대가 화나 있으면 나 때문일까바 걱정이 된다.

<'미국 만성의존증 모임'이 정한 관계중독의 증상을 서울대의대 류인균교수의 도움말로 재정리:평가=5개 해당하면 관계중독 의심,8개 이상은 관계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