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9, 2008

Libertango



이런 분위기가 맘에 든다. 편안히 즐기는 듯한 분위기.

Chicago - Hard to say I'm sorry

오래 불려지는 노래도, 고전과 같아서 다 이유가 있게 마련이지만,
특히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는 멜로디와 가사가 모두 공감을 얻어야 하지 싶다.
82년노래니까... 벌써 사반세기가 지난 노래. 그래도 여전하다.

Thursday, September 18, 2008

가지 않은 길

오늘 문득 떠오른 시. 시는 잘 읽지도 않는데...
허접하겠지만 기분따라 해석도 해본다. (내맘대로 해석이니까 머라 하지 말기 ^^)



The road not taken
가지 않은 길
Robert Frost(1875~1963)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노란 숲 속 두 갈림길
양 쪽으로 모두 갈 수 없는
한 여행자일 뿐이므로,
저 멀리 휘어진 곳 까지
오랫동안 하나만 내려다 보았다.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Because it was grassy and wanted wear;
Though as for that the passing there
Had worn them really about the same.

그리고는, 다른 한 쪽 길로 내려간다.
거의 같았지만, 아니 조금은 더 나아보이기도 하는 길로.
그건 단지 더 풀이 우거져 발길이 필요해 보였으니까...
그리 지나가서
다른 길과 거의 같아졌겠지만.

And both that morning equally lay
In leaves no step had trodden black.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아침 햇살은 낙엽에 똑같이 내려앉아
발자국 하나 남아있지 않은 두 길.
아.. 다음에는 다른 길로 가야지.
길이 어디론가 연결된다는 걸 알기에
돌아올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언젠가 나이가 들어, 나이가 들어
한숨을 쉬며 말할 거야.
숲 속의 두 갈림길에서, 난
난 사람이 적게 간 길로 갔다고.
그리고 그 때문에 모든 게 바뀌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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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거란게 어쩌면 사소한 일이건 큰 일이건 항상 선택의 연속일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뭘 선택하든 아무런 차이가 없는 일이겠지만... 그 차이라는 건 아주아주 작게라도 있는 걸지도 몰라. 그런게 쌓이고 쌓여서 삶이 달라지기도 하고.

때로 중요한, 아주 중요해 보이는 일을 결정할 일이 생기지만, 어쩌면 그것도 그리 큰 차이가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저녁 메뉴를 고르는 일보다 덜 중요할지도 모르지. 사람 앞일은 알 수 없으니까.

시에 나오는 화자는 한숨을 쉬며 말할 것을 알면서 그 길을 택하여 간다. 한숨은 쉬겠지만, 아마 후회는 안할지도 모르지. 그저 다른 길이었으면 어땠을까, 더 좋은 걸 많이 보지는 않았을까, 더 행복하지는 않았을까 상상으로 그려보기만 할 뿐.

뭐 사는 게 다 그런거지. 이래도 저래도 같다고 생각되면, 그리고 언제라도 다른 길로 갈 때도 좋은 점이 많이 있다는 걸 안다해도, 그 앞길에 뭐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걸. 그저 풀숲이 조금더 우거져있다는 것 때문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무슨 이유가 됐건, 자신이 '선택'한 길로 가는 것이 더 나은 거야. 다들... 누구도 모를 자신의 세계가 있으니까.

그저 나중에 겪을, 아마 어느 쪽을 택해도 남았을 법한 후회들은 자기 몫으로 남겨둘 뿐.

Tuesday, September 16, 2008

Eric Clapton - Change the world

"Change the world"라는 말이 나온 김에 에릭 클랩튼.
에릭 클랩튼의 기타 소리는 뭔가 끌어들이는 듯한 힘이 있는 듯하다.
Unplugged 비디오는 요즘도 가끔 보지만, 기타의 힘이랄까 매력이랄까 한껏 느낄수 있다.
그래서 특히나 라이브 영상을 좋아해.

'별에 닿는다면 따다줄텐데'라는 가사는... 왠지 익숙하지않아?

Monday, September 15, 2008

Change the world!!!

오늘 미팅에서 존경하옵는 지도교수님이 하신 말씀.

'엔지니어는 필요에 따라 세상을 바꿀 줄 알아야 한다.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를 찾기보다는 세상을 바꾸어서 되도록 하는 게 엔지니어가 할 일이다.'

나에게 직접 하신 말씀은 아니었지만 이 말을 들으면서 아직 엔지니어가 안됐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성적인 비관론자인 나 같은 사람은 엔지니어가 되어선 안되는 거였을까?

뭔가 대단한 일을 해서 사람들의 삶을, 세상을 바꾸도록 하라는 말씀은 아니었지만, 그저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이 그리고 삶이, 몇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해보려니 암담하다. 이젠 그리 어린 나이도 아니고...

목적이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지쳐 그런지 때로는 다 놓아버리고 싶지만, 그런다고 또 달라질 것도 없으니 갑갑할 따름.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바뀌는 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러기엔 앞에 놓인 장벽이 너무도 크게 보인다.

하여간, Change the world so that you can achieve what you want to do!

Sunday, September 14, 2008

The Sound of Music - Something Good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이 부르는 노래. 세상에 공짜로 얻는 것은 없는지 행복을 얻었다면 언젠가 좋은 일을 했을 거라는 가사가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주는 만큼 받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옛말에도 다른 사람 눈에 눈물 나게하면 자신은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지 않던가. 그래서 Nothing comes from nothing.이라는걸까.

세상을 쓸어갈 듯한 바람이 불고, 정전이 되어 칠흑같이 어두운 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다시 밝혀졌지만... 여기도 보름달은 밝게 빛나고 있다.

The Sound of Music - Climb every mountain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 영화를 좋아했던 건, 아마 사운드오브뮤직의 낡은 LP판때문이 아니었을까. 하긴 중학교땐가 단체관람을 갔었던 웨스트사이드스토리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뜻도 잘 모르면서 LP판이 닳도록 들었으니까.

노래들은 정말 하나도 빼지않고 다 좋은 흔치않은 뮤지컬이지만, 그 중에서도 이 노래가 My favorite. 원장 수녀님의 따뜻한 목소리로 어려운 길을 떠나는 마리아를 위로하는 노래.

삶의 길이 그와 같을 때가 있지만 '네가 원하는 것을 향해서, 네 꿈을 향해 떠나라'고 말하는 사람이 지금은 없다. 저마다 자기 생각만 가득할 뿐.

지난 시절의 이상과 감정은, 이젠 점점 사라져만 갈 뿐이다.

운수좋은 날 2K

디씨에는 참 여러가지 사람들이 많아서 머 이런 놈들이 다 있나 싶을 때도 있지만, 정말 좋은 게시물을 보는 경우도 많다.

오랫만에 힛갤에 올라온 마음에 든 만화 - 운수 좋은 날 2K
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no=6589&page=1

예전엔 죽을 때 아프지 않고 자다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사람 많은 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만일 오늘 밤 자다가 죽으면 며칠이나 있다 발견될지 가늠이 안된다. 뭐 어짜피 별로 필요없는 사람이라 큰 문제는 없겠지만, 오래 지날수록 치우기 곤란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