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0, 2008

창피하다...

요 며칠새 뜻하지 않은 문맥에서 '창피하다'는 말을 연거푸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거랑 다른 뜻인가 싶어 사전을 찾아보았다.

창피(猖披)
[명사]체면이 깎이는 일이나 아니꼬운 일을 당함. 또는 그에 대한 부끄러움.

'부끄럽다'는 말은 뭔가 싶어서 또 검색.

부끄럽다
1. 일을 잘 못하거나 양심에 거리끼어 볼 낯이 없거나 매우 떳떳하지 못하다.
2. 스스러움을 느끼어 매우 수줍다.

여전히... 왜 창피한지 모르겠다. -.-;;

여튼 찾던 중에 네이버 지식인에 '창피'의 어원이 있어 긁어와 본다.

----------------------------------------------------------------
원래 옷을 입고 띠로 매지 않은 채 헝크러진 모습이라는 뜻에서, 이는 남에게 보이기에 체면이 깎이는 일이므로 부끄럽다는 뜻으로 쓰이게 된 말입니다.

굴원(屈原)의 《이소경(離騷經)》에 "何桀紂之猖披兮(하걸주지창피혜)"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창피(猖披)는 본래 옷매무새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난잡한 모습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창(猖)은 기운이 넘쳐 미쳐 날뛰는 것을 가리키는 글자로, 猖狂(창광)이라거나, 전염병이라든지 옳지 못한 세력들이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커지는 것을 뜻하는 창궐(猖獗)에서 그 뜻이 일맥상통한다.

피(披)는 풀어헤치다는 뜻으로, 풀어헤치면 속의 것이 드러나게 되므로, 속에 감추어진 무엇을 남들에게 보이는 것을 피(披)라고 하기도 한다. 피력(披瀝)이나 피로연(披露宴)에서 그러하다. 또 부모가 돌아가시게 되면 부모를 제대로 섬기지 못하고 세상을 버리게 한 죄인이라는 뜻에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버선을 벗게 되는데 이를 피발도선(披髮徒跣)이라 한다.

출처 :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의 글 중에서 인용
http://kin.naver.com/detail/detail.php?d1id=6&dir_id=60101&eid=r2th9JPFxoAUn4DK5mjqs7lTIXSvwSCW&qb=w6LHx8fPtNk=&pid=fv7THloQsCdsstzYhEdsss--322070&sid=SDLW5jqTMkgAABzvT@Y
-------------------------------------------------------------

흠.. 도대체 내가 뭔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는건가 싶은 어원이군.

여튼 이 쯤에서 명언 한 마디.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