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3, 2008

Queen - The show must go on.

대학에 처음 입학하고 첫 교양영어시간에 교재에 나왔던 글의 제목이 'The show must go on.'이었다. 지금 다시 찾아보려 하니 글쓴이도 모르고 해서 찾기가 어렵네. 고등학생때는 그 제목이 인상깊었는지 친구에게 적어주기도 했던 것 같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가족이 죽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무대의 막은 오르고, 희극배우는 슬픔을 가슴 속에 품은 채, 그렇게 웃으며 연기해야하는 상황에 대한 글이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슬픈 내용인데, 어린 마음에는 강한 인상이었던 듯.
퀸의 노래에도 같은 제목의 노래가 있다. (하긴 그 phrase는 꽤 유명한 거니까.) 내용도 그리 다르지 않다.

언제인가부터 하루하루의 삶을 연기하는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점점 '나'라는 건 흐려져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하긴, 그걸 느낀다는 건 아직도 '자아'가 남아있다는 의미겠지만. 그냥... 연기를 했으면 잘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곤 하지만... 아마 '나'라는 건 더 일찍 없어지고 말았을지도.

하긴... 없어진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건 없으니... 상관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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