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8, 2009

신뢰



믿음, 신뢰라는 것은 아주 얇게 만들어진 크리스탈 글라스와 같아서

예쁘게 가꾸어 만들어 내는 것은 정말 오래 걸리고 힘들지만, 다 만들어지면 번쩍이며 빛이난다.

그렇지만, 너무도 사소한 실수로도 산산조각나 원래 어떤 모양이었는지 상상조차 하기가 힘들게 된다.

티없이 맑은 크리스탈을 만들어 내듯 조심조심 쌓아올렸던 신뢰가 깨어져 유리조각이 되는 건 한 순간.

그리고, 더 이상 다시 만들어 낼 수 없다.


크리스탈 잔과 다른 점은,

때로는 깨어지는 줄도 모르는 중 깨져버린다는 것.

가끔은 남아있는 잔 받침대만으로도 가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용도 폐기된 것에는 변함이 없어.

그렇게 하루하루 자신도 모르게 쌓아 나가고, 또 깨어 버리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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