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3, 2009

와인 라벨 벗기기

미국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할 수 있는게, 운전, 골프, 와인인 것 같다. 다른건 아무래도 기름값이 싸고 땅이 넓고 그래서 이겠지만, 와인은 그닥 이유를 알기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미국도 꽤나 많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중요생산국이라는 점일듯. (FTA때문인지 지역별로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곳도 많은 듯.)

와인을 몇 잔 마시다 보니, 이게 다른 술이랑 다른 매력이 있다. 머... 혼자 먹어도 그닥 우울하지 않다는 점이 한 가지일테고, 음식에 곁들여도 아니어도 괜찮기도 하고, 이런 저런 조그만 차이가 있는 수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 언젠가도 한 번 포스팅한 것 같지만, 상황에 자리에, 이름표를 붙여주는 것같은 그런 느낌.

그닥 수집벽이 있지는 않지만, 버리는 걸 귀찮아 하니까 집에 술병이 쌓인다. 그냥 버리기는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라도 남길까 싶었는데, 사람들이 주로 모으는 건 코르크나 라벨. 코르크는 몇개 뽀사먹기도 했고, 모으다보면 부피도 생각보다 많이 나갈 거 같아서, 라벨만 모을까 생각 중. 라벨에는 이런 저런 정보도 많이 들어있고, 훨씬 다양하니까.

라벨을 벗기는 건 생각보다 간단하다. 더운 물에 담가뒀다가 잘 드는 면도칼로 "깎아" 내는 것. 물론, 주름이 잘 생기지 않도록 처리하는 건 조금 기술이 필요할 듯 싶지만. 풀로 붙이지 않고 본드칠을 해 놓은 것들은 좀 더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머 이런 식. 난 그냥 과도로 하지만...

자세한 설명은
http://www.wine.com/aboutwine/picking/labels/labelremove.asp?ArticleTypeId=2 에서...

요즘은 수집가들을 위해 강력테입으로 뜯어내는 제품이 나와있기도 하지만, 그닥 땡기는 방법은 아니다. 왠지 기계적인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벗기는 과정이 나름 재밌기도 하니까. 너무 깔끔하게 복사한 듯 떼어진 라벨은 손길이 가지 않은 듯 하지 않을까.

조금은 쭈글쭈글하고 살짝 찢어진 게 조금 더 정감이 가는 면도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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