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8, 2008

정신질환 테스트

인터넷 돌아다니다 발견한 정신질환테스트

뭐... 요즘의 성향대로 우울증 만땅에 스트레스 만땅으로 나왔네.

이런 종류의 테스트를 믿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겠지만, 머릿속에 복작거리는 싫은 생각들을 감안해보면 얼추 경향성은 맞추는 지도 모르겠다.

저 사이트에 대한 반대글은 인터넷에 엄청 많은데, 뭐 대부분 저런 식으로 정신질환을 알 수 없다거나, '나한테도 관심 좀 가져 줘' 증후군이라거나 그런 것들이다. 하긴, 사람들마다 조금씩 안좋은 건 있긴 하겠지만. 공감이 가는 반대글들. 아마도 '정신병'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약한 것들이겠지. 특히나, '관심좀 가져줘' 증후군이라는 글은 꽤 공감이 많이 간다. 아마 나도 그 부류의 하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기들이 엄마가 딴데 정신 팔려 있으면 아픈 척 꾀병을 많이 부린다고 하는데, 아마 그 부류의 성인이 많은 것 같다.

글쎄... 어디든 마음 둘 데가 없는 요즘으로선, 꾀병을 부려서라도 관심이라도 좀 받고 싶은 심정인가부다. 남들한테 듣기 싫은 소리도 잘 못하고, 그렇다고 능력이 무지 뛰어나서 나 혼자 모든 걸 다 해버릴 수 있는 슈퍼맨도 아니니 그렇겠다 싶기도 한데. 그래두 요즘은 아무 것도 아닌 일에 혼자 화가 나고, 가슴이 터져 버릴 것처럼 치밀어 오르는 걸 담배 한 모금에 억지로 눌러 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으니... 하긴, 딱히 화낼 일도 아니라서 어디다 화낼 데도 없다는 게 더 문제일지도. 그저 담배만 느는거지.

어쩌면 여기다 찌질찌질 써재끼고 궁시렁 대는 것도 다 관심증후군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끊어버릴까... 하여간 뭐가 됐든, 한국사회에선 그저 '별거 아닌 일'로 정신과따위 갈 수 없는 건 확실하고, 원인 해소도 불가능하니 그저 이렇게 이렇게 살다 가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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