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31, 2008

Where are you?

창세기 3장 9절.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Then the LORD God called to the man, and said to him, "Where are you?"

개인적으로는 성서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

이 장면은 선악과를 먹고 부끄러움을 알게 되어 숨어 버린 아담에게 하나님이 어디 있는지를 묻는 장면.

하나님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담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시지도 않을 텐데도, 소리를 내어 대답을 요구하신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실 하나님이시나, 그저 아담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먼저 불러 귀를 여시고 먼저 듣기를, 그리고 대화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의 말을 듣고 답하기를 즐기시고, 이를 아들 딸된 우리 하나하나에게도 요구하신다.

먼저 귀를 열고 들으라. 그리고 마음을 열고 대화하라. 이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또 하나의 명령일 것이다.

요 며칠, 말을 들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과 귀를 막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권력을, 힘을 갖고 말로는 위하는 척하면서 귀는 틀어막은 채로, 말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하나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지, 생각해 본 적이라도 있을까...
하나님께서 어디 있느냐, 무엇을 하고 있느냐, 왜 어두운 곳에 숨어 귀를 막고 있느냐 하고 물어보시면 뭐라 대답할 것인가?

인간적인 생각만으로 누군가의 입을 틀어막고 자신의 귀를 막고 자신의 생각만을 다른이에게 강요하는 기독교인에게 하나님은 뭐라 말씀하실것인가. 아마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실까...

넌 지금 어디있느냐? Where a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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